![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야경. [출처=조선호텔앤리조트]](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049_705202_4849.jpg)
여행의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이동보다 ‘머무름’이 핵심이 되고, 호텔은 단순한 숙박 시설이 아니라 그 지역을 해석하는 창이자 여행 동선을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EBN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전국 주요 지역의 대표 호텔을 기점으로 주변의 미식·문화·자연을 엮어내는 체류형 여행 시리즈 ‘여기서 놀자’를 기획했다.<편집자주>
서울 여행의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숙소를 선택한 뒤 주변 동선을 채우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호텔 자체가 여행의 출발점이자 도시를 해석하는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서울은 강북·강남·강서·강동·여의도 등 각 권역마다 서로 다른 도시적 결을 지니고 있어, 대표 호텔 한 곳만 선택해도 완전히 상반된 여행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에 따라 다섯 개 권역의 대표 호텔을 중심으로 반경 3~5km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미식, 자연, 문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체류형 여행 형태로 정교하게 재구성했다.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은 명동, 광화문, 덕수궁을 아우르는 서울 원도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고전적 서울의 매력을 가장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호텔로 꼽힌다. 호텔 앞에 펼쳐진 덕수궁 돌담길은 사계절 내내 고즈넉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명소이며, 이 길은 정동길과 서울시립미술관, 구세군회관 등 근대 문화유산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강북 특유의 역사적 깊이를 더한다.
조금만 걸어가면 광화문광장과 세종문화회관이 등장해 공연과 전시, 야간 조명 등 문화적 즐길거리를 연속적으로 제공한다. 경복궁과 청계천까지 이어지는 도보 동선 역시 도심 여행의 밀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남산과 N서울타워는 고전적 서울의 야경을 완성하고, 명동과 을지로 일대의 노포와 트렌디한 식당들은 강북만의 독특한 미식 세계를 펼쳐 보인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전경. [출처=파르나스호텔]](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049_705203_4940.jpg)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강남 여행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한다. 이 호텔은 코엑스몰, 파르나스몰, 별마당도서관과 실내 동선으로 바로 연결돼 있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하루 일정 전체를 ‘머무는 여행’ 형태로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호텔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봉은사는 화려한 대도시의 풍경 사이에서 조용한 고요를 제공해 강남 여행에 의외의 균형감을 더한다. 청담과 압구정 로데오 일대로 이어지는 동선은 와인바, 갤러리숍, 오마카세 전문점,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가 모여 있어 강남 특유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장 잘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삼성동 일대는 프리미엄 스시와 모던 코리안 다이닝, 스페셜티 카페까지 선택 폭이 넓어 여행자들의 미식 만족도를 높인다.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소재 메이필드호텔 서울 전경. [출처=메이필드호텔]](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049_705204_506.jpg)
메이필드호텔 서울은 서울에서는 보기 드문 정원형 리조트 호텔로,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휴양 중심 여행자에게 특히 높은 선호를 얻고 있다. 호텔에서 차량으로 가까운 서울식물원은 대형 온실과 습지, 정원, 호수로 구성된 자연 체험 공간으로 사계절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강서한강공원 또한 넓은 강변 풍경과 붉은 일몰이 인상적이며 러닝, 자전거, 피크닉 등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마곡나루 일대에는 카페와 브런치·베이커리 매장이 대거 모여 있어 강서권을 대표하는 새로운 미식 지대로 자리 잡고 있다. 도심과 자연이 경계 없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점이 강서 체류형 여행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소재 시그니엘 서울 전경. [출처=롯데호텔앤리조트]](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049_705205_5044.jpg)
시그니엘 서울은 국내 호텔 중 유일하게 서울 전역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초고층 호텔이다. 객실 창 너머로 펼쳐지는 한강과 남산, 도심, 강동의 능선은 그 자체로 여행의 목적지가 되며 시그니엘을 특별한 체류형 호텔로 만든다.
호텔 주변의 석촌호수 산책로는 사계절의 테마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자연 명소로 자리하며 롯데월드 어드벤처,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전망대 등 롯데월드타워 복합 콘텐츠는 가족과 커플 모두에게 최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잠실새내 카페거리와 방이동 먹자골목까지 이어지는 미식 라인업은 강동 여행의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콘래드 서울 전경. [출처=콘래드 서울]](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049_705206_5120.jpg)
여의도는 금융 중심지에서 복합문화 도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콘래드 서울은 그 변화를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호텔로 꼽힌다. 호텔 주변에는 파크원, IFC몰, 더현대 서울이 밀집해 있어 쇼핑, 전시, 미식을 모두 도보로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더현대 서울은 실내정원과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하면서 ‘체류형 도시 여행’의 대표 명소로 부상했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서울 최고의 노을과 야경, 러닝 루트를 제공하고 63아트와 아쿠아플라넷 여의도는 전망과 전시, 수족관이 결합된 가족형 관광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강북은 전통과 문화의 층위를, 강남은 세련된 라이프스타일과 미식을, 강서는 자연과 휴식을, 강동은 조망과 엔터테인먼트를, 여의도는 미래형 복합도시의 에너지를 담고 있다.
서울은 하나의 도시가 아니라 서로 다른 결을 지닌 다섯 개의 도시로 구성된 복합체에 가깝다. 호텔을 중심에 두면 이 도시는 전혀 다른 여행 방식으로 재해석되며, ‘체류형 서울’이라는 새로운 여행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