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CEO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200_705383_3110.jpg)
오픈AI가 인공지능 챗봇 챗GPT에 개인 비서 기능을 도입한다. 쇼핑·여행·재정·건강 등 실생활 밀착형 기능을 통해 유료화 가능성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익 모델 창출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광고 도입엔 여전히 신중론을 펼쳤다.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CEO는 17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챗GPT를 통해 쇼핑 매니저, 여행 매니저, 재정 고문, 건강 코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과거에는 부자들만 누릴 수 있었던 개인 비서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모 CEO는 “이런 기능이 제공된다면 사람들은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것이고, 수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유료화 모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다만 “아직 초기 단계”임을 강조하며 장기적인 로드맵임을 시사했다.
오픈AI는 이미 기업용 챗GPT 제품을 통해 일정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다만, 시모 CEO는 “시장 잠재력에 비해 제품 라인업이 아직 충분치 않다”며 “가장 큰 과제는 컴퓨팅 자원 확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출시한 ‘챗GPT 펄스’ 기능도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되지 못하는 이유로 이를 들었다.
시모 CEO는 자신의 건강 상태도 챗GPT에 의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기립성 빈맥 증후군(POTS)이 재발해 재택근무 중이며, 매일 챗GPT 펄스를 통해 관련 최신 연구 결과를 받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미 많은 이용자가 쇼핑 조언을 구하고 있지만, 상거래 경험의 질이 우선돼야 한다”며 “광고를 고려하더라도 개인정보 보호가 최우선이며,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광고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은 광고 자체보다 광고 뒤에 숨은 데이터 활용 방식을 더 불편해한다”며 “우리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극도로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챗GPT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지난 몇 달간 부정적인 반응이 크게 줄었다”고 답했다. 또한 청소년 보호를 위한 나이 예측 기술과 부모 통제 기능도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10살 딸도 부모의 감독하에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모 CEO는 과거 페이스북 앱 수익화 총괄과 인스타카트 CEO를 역임했으며, 지난 5월부터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샘 올트먼 CEO는 현재 연구와 컴퓨팅 부문만을 직접 담당하고, 나머지 조직 운영은 시모 CEO가 맡고 있다.
시모 CEO는 “샘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