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두나무 합병 착수…내주 이사회서 주식교환 안건 상정

네이버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를 합병하는 안건이 오는 26일 양사 이사회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두나무는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 교환 비율은 1대 3에서 1대4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확한 비율은 이사회를 앞두고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합병이 진행되려면 이사회 결의 후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이뤄져야 한다.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주식교환이 완료되면 네이버의 핀테크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서로 주식을 맞바꿔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가 된다. 네이버에는 두나무가 손자회사가 된다. 

합병이 완료되면 두나무를 품은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되고, 2대주주는 네이버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양사의 합병이 금융당국의 금가분리(금융과 가상자산 분리) 규제에 부딪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당국이 양사 합병이 금가분리 규제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합병 절차가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