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전경. [출처=네이버]](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1499_698932_1134.jpeg)
네이버가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보유한 두나무를 품고 정보기술(IT)을 넘어 금융 공룡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8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두나무는 연내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 교환을 승인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핀테크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서로 주식을 맞바꿔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가 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이 완료되면 두나무는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된다.
이번 거래는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국내 1위 핀테크 기업인 네이버파이낸셜의 결합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금융 투자·가상 자산 분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충할 수 있다. 스테이블 코인 사업 확대를 넘어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두나무가 상장·유통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를 네이버페이 결제망뿐 아니라 두나무 블록체인 인프라 '기와체인'과 연계하는 방식도 전망된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과 쇼핑 플랫폼을 갖춘 네이버 생태계를 스테이블 코인의 실물경제 활용처로 삼을 수 있다.
나아가 스테이블 코인을 담보로 예치금 운용수익을 올리거나 대출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금융 사업을 전개할 수도 있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안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 시 발행량에 상응하는 준비자산을 1:1로 보관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에 예치금이 있어야 한다. 이를 활용한 여신 등 새로운 금융 서비스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스테이블 코인 사업뿐만 아니라 비상장 주식 거래 등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글로벌 플랫폼 기업 중 가상자산 사업을 병행하는 곳은 없는 상황이다. 양사의 협업은 향후 IT·금융업계 전방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