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무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 지식산업센터 실내 모습, 공실률이 50%에 달한다.[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602_705912_2814.jpg)
은행의 잔금대출 중단 여파가 지식산업센터 시장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대출이 막히자 잔금 마련하지 못한 계약자들이 연체 위기에 몰리고 있어서다.
20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기준, 법원 경매에 나온 지식산업센터는 2593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경매건수(1564건)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다.
업계는 경매 건수 증가 주요 원인을 '금융권 잔금대출 비율 축소'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초까지 지식산업센터는 계약금 10%, 중도금 50%, 잔금 40% 구조로 납부됐다. 중도금은 집단대출로 처리됐고, 입주 시점에 잔금이 개인 담보대출로 전환됐다.
하지만 지난해 중반부터 잔금대출이 급격히 축소됐고, 이에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계약자가 늘어나게 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권이 분양가의 70~80% 수준으로 제공해오던 잔금대출을 갑작스럽게 조이면서, 계약자들이 대출이자를 제때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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