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 이미지.[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718_706046_4350.jpg)
AP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국과의 관세 합의 이후 국내 투자를 확대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일 재계 주요 인사들과 청와대에서 간담회를 열고 기업들의 투자 계획을 직접 확인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3500억달러(한화 516조2500억 원)규모 대미 투자 약속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최고 수준의 관세를 피한 직후 열렸다.
일각에서 “한국 기업들이 미국 투자에만 집중하며 국내 투자 여력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기업들에 국내 투자 유지·확대를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국내에 450조원(약 3100억 달러)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투자에는 평택 반도체 캠퍼스 내 신규 생산라인 구축이 포함되며,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는 만큼 중장기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또한 삼성은 전남 서남권과 경북 구미에 AI 데이터센터를 신설한다. 이는 수도권과 지방 간 기술·산업격차를 축소하겠다는 정부 정책과도 맞물린다.
이어 현대차그룹도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내 연구·개발 및 AI·로보틱스·자율주행 등 미래기술 분야에 125조원(863억달러)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SK그룹, 한화오션, HD현대 등도 국내 투자 확대 계획을 내놓았다. SK는 반도체 분야 중심으로 국내 생산·기술 역량을 강화하며, 조선업체들은 미국 조선산업 강화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와 연계된 투자를 병행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이 한·미 통상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국내 투자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규제 완화 등 투자 환경 개선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국내 산업기반 약화를 걱정하는 시장의 우려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한 기업·정부 간 공조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