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 이미지.[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286_705511_2518.jpg)
누구나 알만한, 낯익은 브랜드의 보험사가 고객에 정말 좋은 보험사일까. 아니면 브랜드 파워는 약해도 소비자에게 유익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가 좋을까. 주주(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정책으로 쏠쏠한 배당금을 쥐어주는 보험사도 존재한다. 투자처로서, 인생 보호막으로서의 보험사는 각기 다르다. 보험설계사가 권한다고 무작정 가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EBN은 '좋은 보험사'에 대한 기준을 가지고 시리즈를 기획해봤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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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측면에선 성장형 보험사 주식을 사고, 보험 상품 가입은 대형사에서 한다. 성장형 보험사는 성장 여력과 주주친화 제도를 내놓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이익을 줄 수 있을 것이고, 대형 보험사는 안정적인 재무능력을 갖고 있어 제때 보험금을 내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투자자이자 보험소비자 A)
보험사는 보험 상품을 팔아 매달 돈을 센다. 보험 가입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수입보험료)가 입금되어서다. 이 돈은 주식, 채권, 부동산, 펀드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고 관리된다. 바로 자산운용이다. 이는 보험업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이며, 일반적인 자산운용사와는 다른 독특한 목적과 규제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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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보험사,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산 굴려 '자기성장'
대형 보험사와 성장형 보험사는 각기 다른 경영 방식으로 자산을 굴린다. 투자처를 정하는 방식과 투자 기간 등 모든 면에서 다르게 의사 결정한다. 그래서 결과물(투자수익률)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리스크를 감내하기보다 안정적으로 큰 변화 없이 운용하는 쪽은 대형 보험사다. 사업 기간이 길어 운용 자산이 방대하고 듀레이션이 긴데다, 회사의 방침과 다양한 이해 관계, 경영 컨디션을 종합해서 결정한다.
성장형 보험사 대표격인 메리츠화재도 마찬가지다. 메리츠화재는 메리츠금융그룹 성장 방향에 맞게 운용하고 그에 맞는 투자수익을 실현하고자 한다.
![[출처= EBN , 오픈AI 재구성]](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286_705542_470.jpg)
생보사 상반기 평균 운용자산이익률 3.39%…보통은 3%대
그래서 주요 보험사의 투자수익률을 공시를 통해 찾아봤다.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전체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2025년 상반기(1~6월) 3.39%, 3분기 누적 추정치(1~9월)는 3.22%로 집계됐다.
3분기 전체 자료 취합은 미완료지만 개별 생보사 일부는 공시한 상태다.
올해 3분기 누적 운용자산이익률 기준 △삼성생명은 3.22%를 기록했고 △한화생명은 3.2% △교보생명 3.4% △신한라이프 3.2% △NH농협생명은 2.8%에 달했다.
공시가 업데이트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ABL생명은 4.3%(2024년 상반기) △동양생명 3.9%(2024년 상반기) △KB라이프생명 3.8%(2024년 상반기)를 기록했다.
이외 △라이나생명은 2022년 상반기 기준 4.2%로 당시 생보사 중 상위권에 속하는 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처브라이프생명은 2022년 3분기 4.68%로 라이나생명보다 더 높은 투자수익을 보였다.
이들 기업의 모기업 미국 처브(Chubb) 그룹은 지난해 6월 1일부로 국내 계열사들의 브랜드를 '라이나'로 통합했고 이후 부터는 운용자산이익률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의 경우 올해 상반기 4%대 운용자산이익률(4.75%)을 기록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출처=메리츠금융 ]](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286_705514_3013.jpg)
손보사 상반기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2%'…1등은 4.6% 메리츠
손해보험사의 경우 어떨까. 올해 상반기 기준 손해보험업계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2%를 기록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 3분기에도 주요 보험사들의 투자 이익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세부적으로는 보험사별로 편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재 메리츠화재는 3분기 누적 기준 4.6%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3분기 누적 기준 3.67%를 달성했다. 이들 기업은 투자 이익이 전반적인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고 증권가는 진단했다. DB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3.33%를 기록했고 3분기 수치는 미공시됐다. 흥국화재는 올 2분기 4.48%로 확인됐다. KB손해보험는 올 2분기 3.07%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상반기 기준 2분기(4~6월) 운용자산이익률은 2.9%로 확인됐고 3분기는 미공시 됐다. 롯데손보는 수익률은 밝히지 않았지만 올 3분기 누적 투자영업이익은 92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누적 투자영업손실 109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최근 수익률은 미공시됐다. 다만 올 2분기 투자영업이익은 1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79억 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참고자료] 챗GPT 생성 이미지.[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286_705515_3129.jpg)
“소비자와 민원 일으키지 않고, 이익 남겨 주주에 배당도 해야 좋은 보험사”
이같이 회사별로 자산운용수익률이 다르다. 전문가는 이같이 진단한다.
한 보험계리 전문가는 "우선 보험소비자와 민원을 일으키지 않고, 효과적인 경영으로 이익을 많이 남겨 주주에게 배당을 적절히 해주는 회사가 좋은 보험사(회사)"라면서 "고객에게 좋은 보험사는 보험료, 즉 가격적인 측면, 보장 측면을 고려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회사가 재무건전성을 잘 유지해 소비자에 보험금을 지급하는데 차질이 없게 만드는 게 보험사의 중요한 미션인데 그러려면 다양한 경영 능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중 성장형 보험사 메리츠화재가 갖춘 매력은 압도적인 투자수익률인데, 그렇게 돈을 벌어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나눠주는 것은 타사와 차이나는 변별력"이라면서 "꾸준하게 리스크를 감내한 '투자 실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보험사들은 대신 안정적인 자산운용으로 견실하게 경영되는 거목같은 기업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더 좋은 보험사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출처=EBN 조사, 오픈AI 재구성 ]](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286_705518_340.jpg)
보험사 자산운용은 법령에 맞게 이뤄진다. 우선 보험 계약은 수십 년에 걸쳐 유지되는 장기 상품이 많아, 자산 운용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된다.
우선 부채 연계 자산관리(ALM) 기준으로 운용된다. 자산(Asset)과 부채(Liability)의 만기 구조를 일치시키는 ALM 기법이 중요하게 적용된다. 부채(고객에게 돌려줄 보험금)의 특성을 고려해 만기가 길고 변동성이 작은 채권 위주의 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
고객에게 돌려줄 돈을 운용하기 때문에 자산운용에 엄격한 규제를 받는 게 마땅하다. 보험업법 등 관련 법규에 의해 자산 운용 방법 및 비율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받으며, 안정적인 운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존재한다.
![챗GPT 생성 이미지.[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286_705519_3427.jpg)
당신의 보험사가 자산운용을 잘하는 지 알아봐라
그러면서도 수익성을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자산에 투자 중이다. 전통적인 주식 및 채권 외에도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외국에서 보험사는 상품 판매보다 자산운용을 더 중요시하는 금융사로 정의되기도 한다.
요약하자면, 보험사의 자산운용은 단순한 투자 수익 추구를 넘어, 보험 계약자 보호를 위해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신중하고 규제된 활동이다. 당신의 보험사가 자산운용을 잘하는 지, 보통으로 하는 지는 중요한 기준이다.
자산운용을 잘 한다는 것은 보험사가 이른바 다달이 영업으로 버는 돈에 무한정 기대기보다, 스스로 주체적으로 자산을 불려나가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유독 자산운용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타사 대비 자산을 불리는 능력이 높다는 뜻이며, 자기주도적 성장 방향을 만들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에서는 자산운용능력이 우수한 보험사에 대해 이같이 설명한다. "자산운용을 잘하면 자본 확충에 기여하여 지급여력비율(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높아지고 금융당국의 감독 규정을 충족하고 고객 신뢰를 얻는 최고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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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을 잘하는 보험사→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 줄 수 있어
자산운용을 잘하는 보험사는 재무 건전성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장기적인 안정적인 수익 창출은 예상치 못한 손실이나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든든한 버퍼 를 갖고 있어서다.
또한 보험사 자산운용 수익률이 높으면 보험료 산정 시 예정이율(고객에게 약속하는 예상 수익률)을 더 높게 설정할 수 있다.(고객에게 이자를 더 많이 줄 수 있다는 의미)
타사와 동일한 보장 내용이라도 보험료를 낮게 책정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생긴다. 또 저축성 보험이나 변액 보험 등에서는 고객에게 돌아가는 환급금이나 적립금을 높여 상품 매력을 높일 수 있다.
이른바 보험사 곳간이 가득 차 있으니 고객을 배려하는 상품을 만드는데 여유가 생긴다. 반대로 곳간이 썰렁하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만드는 데 인색할 수밖에 없다.
현재 보험사의 수익 구조는 '보험 손익(보험 영업 이익)'과 '투자 손익(자산 운용 이익)' 두 축으로 이뤄진다.
만약 보험 손익이 악화되더라도 뛰어난 투자 손익이 이를 상쇄하며 안정적인 전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또 자산 굴리는 역량은 성장 엔진 역할을 한다. 국내 보험 시장이 포화 상태일 때, 효율적인 자산 운용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새로 형성한 자산은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갈 수 있다.
자산운용 성과는 보험사 건전성과 미래 수익창출 능력 결정 ‘핵심변수’
단적인 예로 안정적인 자산운용 수익률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고객에게 견고한 보험사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높은 운용 수익률의 메리츠화재는 고객과 투자자에게 '자기성장 능력이 있는 보험사'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
끝으로 보험사 전문성이다. 보험사의 높은 자산 운용 능력은 전문 인력과 시스템에 대한 대외적인 인정으로 이어진다. 자산운용을 잘하는 보험사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며,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생명보험사는 장기상품 비중이 높아 자산운용 수익률이 지급여력(RBC)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면서 “수익률이 떨어지면 지급여력이 약화돼 당국의 자본 확충 요구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운용 성과는 보험사의 금리연동형·변액보험 등 상품 경쟁력에도 직결돼, 수익률이 높을수록 소비자에게 유리한 공시이율·적립률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자산운용 성과는 보험사의 건전성과 미래 수익 창출 능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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