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직무대행 사장. [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745_706091_3656.jpg)
삼성전자가 21일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DS(반도체) 부문 전영현 부회장과 DX(모바일·가전) 부문 노태문 사장을 중심으로 한 투톱 체제를 확립했다.
이번 인사는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와 AI·미래 기술 선점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배치로 평가된다.
이번 인사 규모는 사장 승진 1명, 위촉업무 변경 3명 총 4명으로, DX부문과 SAIT(삼성 AI·신기술 연구소) 중심으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 이후 처음 단행되는 사장단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태문 사장은 지난 3월부터 8개월간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았으나, 이번 인사를 통해 정식 부문장으로 선임됐다. 대표이사로 올라서면서 DX부문장과 MX사업부장을 그대로 겸직, 모바일·가전 사업의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전영현 부회장은 DS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을 유지하며 주력 사업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 한편 전 부회장이 맡던 SAIT 원장 사장에는 박홍근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를 신규 위촉했다. 그는 1999년 하버드대 교수로 임용돼 25년 이상 화학, 물리, 전자 등 기초과학과 공학 연구를 이끌어온 글로벌 석학으로, 양자컴퓨팅·뉴로모픽반도체 등 미래 디바이스 연구를 주도할 예정이다.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인 윤장현 부사장은 DX부문 CTO 사장 겸 삼성리서치장으로 승진했다. 윤 사장은 모바일·TV·가전 등 기존 사업과 AI·로봇 등 미래 기술 간 시너지 창출을 담당하며, 삼성의 차세대 기술 경쟁력 확보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MX·메모리 양대 부문장 겸직 체제를 유지하며 주력사업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AI 및 신기술 연구의 최고 전문가를 핵심 조직에 배치함으로써 미래 기술 선점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삼성은 최원준 부사장을 MX사업부 COO 사장으로, 마우로 포르치니를 DX부문 최고 디자인 책임자 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수시인사로 우수 인재를 적시에 배치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은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하고,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도 경영 안정성과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 미래 기술 선점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적 의지를 명확히 했다. DX·SAIT 핵심 임원 배치는 AI 시대 제품·서비스 혁신과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며, 삼성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하고, 핵심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 경영 안정성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