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 [제공=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903_706285_3653.jpg)
미국의 대표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장중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서며 헬스케어 업계 최초로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일라이 릴리 주가는 1.57% 오른 1059.70달러로 마감했으며, 종가 기준 시총은 9499억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4% 넘게 급등하며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시총 1조 달러를 넘긴 미국 기업은 총 10곳으로, 이 중 상위 8곳은 모두 빅테크 기업이다. 일라이 릴리는 이들 가운데 유일한 헬스케어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며 미국 기업 시총 10위에 자리했다.
제약사가 1조달러 클럽에 진입한 배경으로는 비만 치료제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가 지목된다. 릴리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 판매 호조로 순이익이 크게 개선되며 기업가치가 급증했다. 향후 먹는 GLP-1 후보물질 ‘오포글리프론’까지 승인될 경우 관련 3개 치료제 매출이 최대 101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릴리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마운자로 매출은 65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9% 폭증했다. 이달 초 발표된 경영진 교체 소식과 함께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주가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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