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곡제1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출처=성북구]](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992_706392_388.jpg)
서울의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였던 ‘미아리텍사스’가 70여년 만에 철거 절차에 돌입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일대 재개발 사업인 신월곡제1구역 정비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철거가 본격화했다. 성북구는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기존 거주민·성매매 여성들의 자활 지원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성북구는 민선 8기 핵심 공약 사업인 미아리텍사스 철거 작업을 본격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지역은 서울 북부 교통의 요충지이자 성북구 관문에 위치해 있으나, 수십 년간 성매매 집결지로 남아 주거환경 악화와 부정적 이미지가 고착돼 왔다. 지역사회는 지속적으로 도시 정비와 환경 개선을 요구해 왔으며, 이번 재개발 착수로 미아뉴타운 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1950~1960년대 형성된 미아리텍사스는 오랜 기간 도시 슬럼화·범죄 문제의 상징으로 지목돼 왔다. 성북구는 이를 최우선 정비 과제로 삼고 행정·사업자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이주율 99.4%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구는 이주 절차를 면밀히 관리하며 안전한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이주 과정에서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보호·자활 지원도 강화했다. 구는 자활지원비 지급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했고, 향후에도 피해 여성들의 주거·사회 정착 대책 마련을 위해 상위기관과 협력해 제도적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역 숙원이었던 미아리텍사스 철거가 본격화되면서 성북구가 주거 명품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됐다”며 “이번 정비는 단순한 철거가 아니라 성북구의 역사와 정체성을 새롭게 세우는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