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기술주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출처= 최수진 기자]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기술주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출처= 최수진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브랜드 ‘ACE’가 리브랜딩 3년 만에 국내 ETF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고객 중심의 투자 철학을 앞세운 상품 전략, 자체 지수 개발을 통한 차별화된 접근, 그리고 테크 중심 장기 투자라는 원칙이 시장에서 실제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ACE ETF 리브랜딩을 과감하게 결정한 배재규 사장은 “성공 투자의 핵심은 방향과 시간”이라며 제조업 중심 투자에서 테크 기업 중심 투자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는 지난 3년간 ACE ETF의 성과를 공유했다.

2022년 10월 KINDEX에서 ACE로 리브랜딩에 나선 후 ACE ETF의 순자산총액은 3조원에서 10월 말 기준 22조원을 돌파하며 7배 이상 성장했다.

이 성장의 중심에는 개인투자자들이 있다. ACE ETF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비중은 42%로 업계 1위 수준이다. ACE 브랜드가 고객 전문가(A Client Expert)·고객 경험 향상이라는 철학을 담은 것이 실제로 나타난 셈이다.

또 ACE ETF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차별화된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였다. 현재 총 103개의 상품이 운용 중인데 이중 56종목이 리브랜딩 이후 출시됐다. 신규 ETF 중 약 89%가 자체 개발한 커스텀 지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이 ACE ETF의 3년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출처= 최수진 기자]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이 ACE ETF의 3년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출처= 최수진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ACE로 리브랜딩을 하고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배재규 사장의 기술주 중심의 투자 철학 영향이다.

배 사장은 “투자의 본질은 미래의 수익을 얻기 위해 현재의 소비를 미루는 행위”라며 “현재의 가격보다 방향성과 지속 가능성이 중요한 시대이기 때문에 기술 기업들이 세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 투자가 투자의 방향성이라면 장기투자라는 시간적 요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배 사장은 재차 강조했다. 그는 “개별 종목은 수익률이 높아도 변동성이 커서 견디기 어렵다”며 “ETF는 종목이 아닌 컨셉에 투자하는 수단이자, 변동성을 낮추면서 구조적 성장을 담아낼 수 있는 유일한 도구”라고 말했다.

배 사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전망과 예측 △정보에 의한 매매 △평균 회귀 △단기 투자 △마켓 타이밍 △선동에 의한 투자 △순환매 투자 △가치주 투자 등 8가지 투자 특성이 부자가 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사장은 “이런 방식의 투자는 물론 운이 좋으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우리의 인생에서 돈을 버는 부분이 중요한데 운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확실한 방향에 장기투자하면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배 사장은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 추종 ETF보다 나스닥100 추종 ETF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S&P500 지수에는 기술주도 포함돼 있지만 제조업 기업들이 위주로 과거 10년, 20년, 30년 수익률을 비교해봐도 S&P500 지수가 나스닥 100 지수를 넘지 못한다”며 “나스닥은 AI, 클라우드, 반도체 등 새로운 패권 기술이 집중된 지수로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면 또 포함이 되기 때문에 나스닥100 ETF를 통해 투자 방향성과 시간의 조건을 모두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AI 버블 논란과 관련해 배 사장은 “버블인지 아닌지 알 수도 없고 중요하지 않다”고 일갈했다.

그는 “어떤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성숙기에 돌입하는 과정에 버블은 늘 있어왔다”며 “2000년 인터넷 버블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이 지금 핵심 빅테크 기업들이고 지금 시대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우리가 어떤 기업이 살아남고 어떤 기업이 사라질지 개별 종목으로 알기 어렵기 때문에 ETF 투자가 중요한 것”이라며 “시장에서 투자를 방해하는 소음이 계속 발생하고 버블을 겪겠지만 구조적으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ETF를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테크·채권·인컴·커버드콜·금현물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앞으로도 시장보다 앞선 상품, 고객에게 유리한 구조, 장기성장 성과라는 ACE의 철할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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