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출처= 한국투자신탁운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2349_699878_4522.jpg)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치열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꾸준하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배재규 대표이사의 ETF 리브랜딩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ETF 사업에 배 대표가 내년에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예측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업계 중 3번째로 ETF 순자산총액 20조원을 돌파했다.
연초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12조9586억원으로 업계 4위 규모였으나 가파르게 순자산이 증가하면서 업계 3위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사업 성과는 배 대표의 역할이 컸다. 국내에 ETF를 처음 도입하면서 ‘ETF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배 대표는 2022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지휘봉을 잡고 ETF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배 대표는 “ETF 브랜드 이름을 바꾸는 것은 비용도 들고 인지도를 새로 쌓아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따르지만 ETF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기존 브랜드인 KINDEX를 ACE로 바꾸는 승부수를 던졌다.
2022년 10월 13일 공식적으로 ACE로 이름을 바꿨다. ACE ETF로 리브랜딩 직전 시장 점유율은 3%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배 대표가 적극적인 미국 기술주 투자 전략을 강조하면서 ACE ETF 성장세에 크게 기여했다. 리브랜딩 3주년을 맞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8%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23년 3.69% △2024년 4.89% △2025년 7.58%(연초기준)로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이고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 리브랜딩 효과를 보면서 이후 하나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들의 ETF 리브랜딩이 연쇄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배 대표는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사업을 3위 입지를 굳히고 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확대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 8%대로 3위로 올라선 뒤 배 대표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상품전략본부와 함께 대표 직속으로 편제해 직접 ETF 사업을 이끌고 있다. 배 대표 중심의 리더십이 더욱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ETF 시장은 상장 종목수가 1000종목을 넘어서고 순자산총액도 260조원에 달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배 대표가 한국투자신탁운용을 ETF 시장의 메이저 플레이어로 이끌어온 만큼 배 대표 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구체적인 수치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기보다 고객분들이 장기적으로 자산을 편하게 늘려갈 수 있도록 고객 가치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방향에 충실하게 ETF 비즈니스를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