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가전의 1월부터 10월까지 중남미 누적 판매가 수량 기준 전년 동기대비 약 40% 성장했다. 사진은 중남미에서 인기가 높은 상냉동·하냉장(TMF) 냉장고와 모델. [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8314_706786_3011.jpg)
삼성전자가 중남미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가전 판매량을 대폭 늘리며 ‘AI 가전=삼성’ 공식을 확고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남미 지역에서 삼성전자 AI 가전의 누적 판매량이 수량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성장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세탁기와 건조기 기능을 하나로 합친 ‘비스포크 AI 콤보’가 흥행을 주도하며, 같은 기간 세탁기 매출이 전년 대비 80% 가량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남미 스마트 가전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지닌 곳으로 평가받는다.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2025년 중남미 스마트 가전 매출은 약 26억달러에 달하며, 연평균 10%씩 성장해 2029년에는 38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중남미의 스마트 가전 보급률은 약 11%로 한국(63%)이나 미국(18%)에 비해 낮아 향후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시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무풍 에어컨’ 등 고성능 제품뿐만 아니라, 현지 선호도가 높은 상냉동·하냉장(TMF) 냉장고와 전자동 세탁기 등 중저가 모델에도 AI 기능을 탑재해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한 에너지 절감 기능이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체험형 마케팅 강화도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과테말라에 중남미 최초의 체험형 쇼룸 ‘까사 삼성(Casa Samsung)’을 열어 소비자들이 AI 홈을 직접 경험하게 했다. 또한 7월에는 파나마에 B2B(기업간 거래) 전용 체험 공간을 마련해 기업 고객 확보에도 나섰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타임지와 스타티스타가 발표한 ‘멕시코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조사에서 스마트 홈 부문을 포함해 총 6개 부문 1위를 석권했다.
밀레네 고메스 삼성전자 중남미 총괄 디렉터는 “중남미에서 집은 삶의 중심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며 “프리미엄부터 실속형까지 다양한 AI 가전을 통해 중남미 스마트 홈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