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박한이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 부성애는 넘쳤지만 자신의 몸상태를 생각하지 못한 탓이다.

27일 취중 상태로 운전석에 앉은 박한이다. 술자리 직후가 아닌 이튿날이었지만 그의 몸은 술기운을 완전히 해독하지 못한 상태였다. 박한이가 아이를 학교에 바래다 주기 위해서 차키를 들었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지만 취중운전은 예외가 없다는 것이 다수 여론의 이구동성이다.

다소 안타까운 상황 탓에 박한이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평소 그가 말하던 원칙대로 했다면 '레전드' 박한이로서 야구역사에 남을 수 있었다는 이유 탓이다.

박한이의 원칙은 딱 두가지였다. 다치지 않는 것, 그리고 잘 자고 잘 먹는 것이었다. 박한이는 KBS와 인터뷰에서 선수생활 내내 지켜왔던 원칙을 밝히면서 "100% 철저하게 지키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노력은 한다. 너무 많이 자도 안되고 적게 자도 안된다"고 밝혔던 바다.

만약 그가 취중 상태에서의 수면 시간도 철저하게 원칙대로 지켰더라면 이같은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터. 후배들이 아닌 자신과 싸움에서 지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했던 박한이는 스스로 자신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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