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인사들 “추가 금리 인상 必” 이구동성

▶ [제공=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5.25~5.50%)한 가운데 일부 매파 인사들 사이에서 긴축 정책을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콜로라도주 지방은행 행사에 참석해 “물가상승률을 2%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며 ”최근 물가상승률 둔화조짐을 보였지만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르는 등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다른 매파 성향 인사들도 긴축 정책을 강조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행사에서 “물가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2024년에도 물가 상승률이 2%로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생각”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해오던 일을 지속해야 한다”며 긴축 정책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역시 비슷한 말을 했다. 그는 이날 메인주에서 열린 은행권 행사에서 “금리가 기존 전망보다 더 높고 더 오래 유지돼야 할 것으로 기대한다. 추가 긴축은 확실히 정책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소비 지출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금리를 올렸을 때 소비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달리 연준 내 비둘기파 인사들은 잠잠했다. 외부행사에서 긴축 정책 완화에 대한 소신을 말하지 않고 있어 매파 발언이 더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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