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반도체 패권전쟁…총수 부재에 속타는 삼성

세계 반도체 패권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만 TSMC와 미국 인텔 등 대형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반도체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인 삼성전자도 투자에 속도를 내야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사실상 비상경영 상태라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의 의사결정이 빠르게 이뤄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하만 인수를 마지막으로 대규모 인수합병은 사라졌다. 삼성전자는 3년 동안 이미 인수합병 대상을 검토해왔고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다. 하지만 총수 부재 속에서 쉽사리 인수합병을 진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미 7천만원…비트코인, 1억원 언제?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7400만원을 돌파하면서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기관투자자이 가상자산 투자를 확대한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의 잇따른 시장 진출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비트코인은 7440만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최고가인 7369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한 끝에 오늘 오후 1시 현재 업비트에서 730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비트코인의 목표가로 '1억원'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경제 위기에서 헷징 자산으로 활용될 거란 믿음에 '디지털 골드'로서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비트코인을 비롯해 가상자산 시장이 곧 조정기를 맞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무차입 공매도 혐의 증권사, 시장조성자 자격 정지될까

무차입 공매도 혐의를 받고 있는 증권사들이 시장조성자 자격이 정지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시장조성자가 제재로 인해 자격이 정지된 적은 없어서 첫 사례가 될 수도 있다. KB증권, 메리츠증권, 부국증권, CLSA증권가 무차입 공매도 혐의를 받는 가운데 최근 한국거래소의 시장조성자 자격 기준이 강화됐다. 시장조성자는 매수·매도 가격을 제시해 투자자가 적시에 원하는 가격에 거래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공급하는 증권사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3월부터 공매도를 금지했지만 시장조성자는 특수한 역할 때문에 예외적으로 공매도가 허용됐다. 시장조성자의 공매도는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이 혐의를 밝혀내면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가 의결을 거쳐 제재를 확정한다. 금융위는 시장조성자가 위험관리목적을 벗어나 과도하게 공매도를 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본다. 금융위가 불법 공매도를 근절하겠다고 목소리를 높혀 온 만큼 엄격한 잣대를 댈 수 있다.

■코로나 극복 넘어 ‘초대박’ 노리는 해운업계

지난해 코로나19 후유증에도 깜짝 성과를 냈던 해운업계가 올해도 호황을 맞아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는 이같은 성과가 단기에 그치지 않도록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외형 확대 등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000억~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HMM의 연간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인 9808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HMM은 올해 3개월 만에 작년 1년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게 되는 셈이다. 이같은 분기 실적이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SM상선도 올해 1~2월 해운부문 영업이익이 약 864억원으로 전년도 해운부문 연간 영업이익인 1206억원의 72%를 달성했다. 1분기 총 영업이익은 작년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설 전망이다. 컨테이너 운임뿐만 아니라 벌크 운임도 강세를 보이면서 벌크선사인 팬오션과 대한해운도 비수기인 1분기에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 ‘맑음’ 쌍용·지엠·르노 ‘흐림’···3월 완성차 희비 교차

3월 국내 완성차업계의 판매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코로나 이전 수준의 실적을 거두며 개선세를 이어갔다. 반면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는 침체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완성차업계 내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내 완성차 5개사 현대차, 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는 지난 3월 총 67만264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1.9%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내수는 14만971대로 전년 동월 대비 6.6% 감소했으나 해외 판매가 53만1672대로 18.1% 증가하며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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