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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산자원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내수 경제 보호 차원으로 비축유 방출까지 검토한다.

24일 산업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제25차 통상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대응 현황과 계획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산업부는 원자재 및 에너지 수급 문제 상황을 대비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수급 이상으로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급등 시, 수출 중심의 국내 산업 구조상 중장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급 차질 시 즉시 다른 국가에서 대체 물량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사태 악화 시 비축유 방출도 검토 중이며 국제 공동비축 우선구매권 확보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원자재 확보를 위해 자원부국으로 꼽히는 주요국 주한 대사를 초청해 원자재 공급망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지난 23일 열린 간담회에는 인도네시아, 캐나다, 브라질, 아랍에미리트(UAE), 멕시코, 베트남, 말레이시아, 칠레, 필리핀 등 우리나라와 상호 의존성이 높은 9개 주한 대사들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이 자리에서 주요 국가 간에 신속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대응함으로써 실물경제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자며 개별국가와의 업무협력 체결을 위한 심층 협의 진행을 제안했다.

이에 각국 대사들은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답했으며, 산업부는 내달까지 각국 정부와 기업 협력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업무협력 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운으로 인한 경제 피해를 막기위해 전력물자관리원에 수출통제 전담 상담창구인 '러시아 데스크'를 개설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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