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車 강판 가격 인상 나선다…"원자잿값 상승 영향"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방 산업의 호조로 철강업계가 호황을 맞이했지만 최근 철광석과 제철용 연료탄(석탄) 등의 원자재 가격이 하반기부터 하락하면서 실적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와중에 중국의 봉쇄정책이 길어지면서 실적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인상하겠고 밝혔다. 앞서 철강사들은 상반기에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방안으로 철강값을 올렸지만, 자동차용은 이 같은 인상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환승고객 잡자"…은행권 예·적금 확보 '각축'

금리 인상기에 예·적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은행권의 고객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27조3532억원 늘어난 712조4491억원으로 700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 잔액은 38조1167억원으로 전월보다 652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수신(예·적금) 잔액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린 영향으로 예·적금 상품금리가 덩달아 올랐기 때문이다.

■수출 호조에 웃음짓는 강관업계, 하반기도 뜨겁다

세아제강 등 강관업계가 수출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제유가 고공행진으로 미국의 에너지용 강관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이 통과되면서 강관 수요를 더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강관 수출은 107만톤 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이중 56%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면서 북미 지역의 원유 수요가 늘었고 원유를 나르는 에너지용 강관 수요도 증가한 것이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유지되는 가운데 정책 효과가 더해지며 미국 강관 시장이 활황을 보일 전망이다.

■2분기도 암울한 LCC…방역 규제에 속앓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저비용항공사(LCC)가 올 2분기에도 실적이 암울할 것으로 보인다. LCC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신규 노선을 취항하면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핵심 방역 규제(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여전히 유지하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CC는 올 2분기에도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전망이다. 제주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1583억원, 영업손실은 500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751억원) 대비 2.1배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712억원) 대비 약 30% 감소하는 데 그쳤다.

■석유화학업계, 에틸렌 부진에 2Q 적자…하반기 실적 경고등

지난해 코로나19 특수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석유화학업계가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원재료 나프타 가격 상승과 전방 수요 위축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글로벌 불황으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하반기 전망도 어둡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8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의 쌀'이라고도 불리는 기초유분 에틸렌 스프레드가 지난달부터 톤(t)당 100달러 이하까지 떨어지는 등 주요 제품의 수익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초 유분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들의 실적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혼돈의 부동산' 경매 건수 늘고 유찰도 증가

집값 고점 인식이 경매 시장까지 번지면서 주택 가격을 더 끌어내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거래절벽이 심화한 가운데 일반 매매에서 밀린 매물이 경매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마저도 거래로 이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택 매수자의 관망세는 금리인상과 집값 고점인식이 맞물리면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서울 지역 3000가구 이상 대단지, 전체 33개 단지 가운데 8곳은 지난달 거래량이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단지 네 곳 중 한 곳은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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