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한국조선해양이 사흘간 2조7900억원 규모의 선박 12척을 쓸어담으며 올해 수주목표의 60%를 넘어섰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8일 20만㎥급 LNG선 2척, 17만4000㎥급 LNG선 4척, 8만8000㎥급 LPG선 2척 등 총 2조4230억원 규모의 선박 8척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20만㎥급 LNG선과 유럽 선사로부터 수주한 17만4000㎥급 LNG선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오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17만4000㎥급 LNG선에는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LNG 재액화시스템(Hi-ERSN)과 차세대 공기윤활시스템(Hi-ALS)가 탑재된다.
Hi-ERSN은 LNG 화물창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완전 재액화하는 시스템으로 공기 중에 흔한 질소로만 냉매를 구성해 친환경적이며 기존 시스템보다 에너지 효율을 20% 이상 높일 수 있다.
Hi-ALS는 선체 표면에 공기를 공급해 마찰 저항을 줄여 연료 소모와 탄소배출 모두 줄일 수 있다.
아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8만8000㎥급 LPG선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6년 하반기 인도된다.
이 선박은 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 선형으로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되며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암모니아도 실을 수 있도록 건조된다.
이에 앞선 지난달 26일에는 아시아 선사로부터 총 3674억원 규모의 4만5000㎥급 LPG선 4척을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해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를 포함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총 2조7904억원 규모의 선박 12척을 수주하며 올해 수주목표(157억4000만달러)의 62.2%인 97억9000만달러(76척)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선 기술력과 품질로 고객에게 신뢰와 만족을 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 수익성 높은 가스선을 대규모 수주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