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패션업계가 월동 준비에 본격 나섰다. [제공=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40549_651335_1325.jpg)
올 겨울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패션업계가 월동 준비에 본격 나섰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겨울 외투 판매량이 사실상 연간 매출을 좌우하는 만큼, 실적 반등을 노리는 주요 업체들은 저마다 물량 및 마케팅 확대에 분주해진 분위기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상청은 올해 12월 기온이 예년에 비해 1.1도 가량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역대급 폭염을 적중했던 기상학자는 올 겨울 영하 18도 이하의 매서울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실제로 추석 이후 일교차가 커지면서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에 코오롱, 삼성물산 패션, LF, 신세계인터 등 주요 업체 전반에서 보온성 있는 의류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패딩·코트 등 니트나 외투류 판매 위주인 가을·겨울(FW) 시즌은 봄·여름철 의류보다 단가와 마진이 훨씬 높아 패션업계가 본격 성수기를 맞이하는 시기로 거론되기 때문이다.
통상 주기가 한 시즌 빠른 패션의 경우 8월 중순을 기점으로 FW시즌 공략이 본격화한다. 하지만 올해 유독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시즌 교체 시기가 늦춰지는 등 라인업 전환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못한 바 있다.
이상 기후로 가을이 사라진 탓에 패션기업 입장에선 다가올 11~12월 동절기 의류 판매에 전력을 다하는 것 외엔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인 것이다.
역대급 한파가 예고된 만큼 동절기 의류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면 연간 실적을 어느정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삼성물산 패션, LF,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국내 4대 패션기업의 분기별 매출 규모를 살펴보면 그간 4분기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가장 컸다.
최근 패션 기업들의 매출도 반등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본격적으로 가을 날씨가 시작된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여성복 매출이 전주보다 2배 안팎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무신사도 지난달 21~22일 점퍼와 재킷 거래액이 직전 주말 대비 약 80%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간 긴소매 상의 맨투맨과 스웨트셔츠, 후드 티셔츠 카테고리 판매량도 각각 2배가량 신장했다.
현재는 니트, 코트, 가죽 제품 위주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지만 기온이 더 떨어질수록 롱패딩, 코트 등 의류 중 마진이 가장 높은 제품들의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FnC, LF, 삼성물산 패션 등 주요 패션기업들도 코트, 무스탕, 패딩 등 두께감이 있는 ‘헤비 아우터’를 위주로 브랜드별 협업을 진행하거나 전체적인 물량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 동안은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패션기업들이 성수기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 겨울은 한파가 불어 닥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체들의 기대감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물가, 소비위축 등 악재가 오랜 기간 패션업계를 불황으로 이끌고 있지만 한파 특수를 제대로 누려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리게 되면 연간 실적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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