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10월28일~11월1일) 미국 핵심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는 가운데 양호한 전망 등이 주식시장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 대선 불확실성은 지수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지난주(21~25일) 코스피는 0.41%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 확대에 주식시장에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나며 2차전지와 신재생 관련주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 후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법안의 무력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트럼프 당선 시 감세 정책으로 인한 국채 발행량 증가 우려와 캔자스시티 연은의 슈미드 총재와 댈러스 연은의 로건 총재 등이 점진적 금리인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2%를 상회하면서 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550~2680p로 전망했다.
이번주 미국 3분기 GDP, 9월 PCE 물가, 10월 고용 등 핵심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는데, 경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강해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2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주요 지역의 경제활동은 둔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고용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 2주 연속 실업 수당을 청구한 사람수는 늘었지만 처음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 수는 줄었다. 긍정적인 경제지표에도 11월 FOMC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사황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0.25%p 금리 인하 확률은 95% 수준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장 급격하게 부각된 주식시장 악재는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으로 일정부분은 경기호조로 인한 연준 금리인하 속도 둔화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으나,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로 국채발행량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 중동 리스크로 인한 유가 불안 부분도 함께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인하가 중단되지는 않을 공산이 크며 중동에서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 사망이 확전보다 휴전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금리상승발 주식시장 하방압력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이번주에는 알파벳(29일), MS·메타(30일), 애플·아마존(31일)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AI와 관련이 깊은 회사들의 실적이 선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진정에 따른 회복을 기대한다”며 “빅테크 실적 호조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는 31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도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 꼽힌다. 지난 8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가이던스 등을 통해 선반영된 실적 우려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고 투자심리 저점을 확인하며 반등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에 따른 변동성은 여전히 경계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지지율 등락에 따른 투자심리, 수급 쏠림 현상은 단기 트레이딩 기회이고 누가 당선돼도 대선 결과는 불확실성 해소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트럼프 당선시 기대심리 정점 통과가 예상되고 해리스 당선시 빠른 정상화 국면이 전개될 수 있는 트럼프 피해주와 해리스 수혜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