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2118_653297_5720.jpg)
주요 빅테크(거대기술기업) 4곳의 올해 인공지능(AI) 설비투자액이 288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올해 설비투자 합계가 전년 대비 42% 늘어난 2090억 달러(약 288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기업의 3분기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2% 늘어난 600억 달러(약 82조8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생성형 AI에 주목하고 있다. 핵심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운영비용을 억제하는 데 생성형 AI 역할이 크다는 입장이다.
MS와 구글의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도 이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MS는 AI 부문 연간 매출이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원)에 근접했다. 이는 MS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 애널리스트는 MS의 이러한 수치 공개가 이례적이며 생성형 AI가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는 증거일 수 있다면서도 다른 기업들은 AI의 매출 증대 효과에 대해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의 짐 티어니는 “(AI 투자에 따른) 실질적인 이득이 무엇인가”라면서 이들 기업이 AI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이윤에 타격이 있으며 내년이면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마존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기록적인 750억 달러(약 10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AI는 일생일대에 한 번 있는 종류의 기회”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