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41463_652454_2949.jpg)
삼성그룹의 핵심 축으로 성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예고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는 이공계 인력을 임원 자리에 다수 배치하면서 사업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의 이사회는 사외이사 4명, 사내이사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 3명 가운데 존림 대표와 노균 부사장이 이공계 출신이다.
존림 대표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화학공학 석사, 노스웨스턴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마치고 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제넨테크사에서 생산, 영업, 개발 총괄 및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한 제약·바이오 업계 전문가로 꼽힌다.
삼성바이오 미등기 임원에도 이공계 출신이 다수 포진했다. 지난 7월1일 기준 총 32명의 임원 가운데 22명이 이공계열로, 바이오 업종의 특성상 공학적 이해도가 높은 이들이 주요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존림 대표가 지난 2020년 12월 대표로 취임한 이후 임원들의 사업 전문성을 높이 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 올해 신년사에서도 존림 대표는 ‘4E(Excellence)’를 올해 가치로 선정하며 뛰어난 임직원 역량을 의미하는 ‘People Excellence’를 그중 하나로 꼽았다.
당시 삼성바이오는 임직원 역량 강화를 두고는 각자 맡은 분야에서 배움과 도전을 계속해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해달라며,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 및 업무 몰입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제약·바이오에 정통한 대표가 삼성바이오의 수장을 맡게 되면서 실적도 수직 상승했는데, 2021년 취임 첫해 사상 최초 매출 1조5000억원을 돌파한 이래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22년에는 매출 3조원을 넘어섰고, 2023년에는 3조7000억원을, 올해는 4조원 돌파가 예고된 상황이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는 창립 이래 최초로 연 누적 수주 금액도 4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의 이 같은 급격한 성장 배경에는 화이자·GSK·일라이릴리·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노바티스 등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해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수주 경쟁력을 키운 것이 주효했다.
더군다나 최근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생물보안법’ 시행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는데, 삼성바이오는 바이오 전문 이력을 갖춘 임원들이 현장을 찾아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11일 열린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 2024’에는 존림 대표가 직접 방문해 비즈니스에 나섰으며, 주요 임원들 역시 현장에 투입돼 글로벌 파트너십 미팅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가 이공계 임원에 대한 처우를 강화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커지고 있는 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업종 특성상 이공계열의 분들이 아무래도 전문적 지식이 많다 보니 영업이나 마케팅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안다”며 “향후 인사를 지켜보면 해당 기업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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