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41224_652176_35.jpg)
제약사들이 자회사 역량 키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의약품 제조부터 신약개발까지 각 분야에 특화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겠단 심산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에스티젠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DMB-3115 BLA(Biologics License Application) 허가 및 판매 승인을 받아 인천 송도바이오공장 DS(원료의약품)와 PFS(무균주사제) 제조시설에 대해 cGMP(의약품 품질관리 기준) 승인을 받았다.
지난달 유럽의약품청(EMA) 허가까지 획득하면서 에스티젠바이오는 미국과 유럽에 DMB-3115에 대한 상업화 물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이번 승인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3대 시장인 미국·유럽·일본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단 평가가 나온다.
에스티젠바이오는 2015년 동아쏘시오홀딩스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회사로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항체의약품·재조합 단백질 등과 관련된 원료의약품과 무균주사제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9000L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대웅제약 자회사인 아이엔테라퓨틱스는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을 진행하는 등 신약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전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로 부터 자사가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iN1011-N17'(비마약성 진통제)의 2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빠르면 4분기 중 한국과 유럽에서 2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진통 효과는 좋은데 중독 위험이 없는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이 출시되면 경쟁력 높은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2020년 대웅제약에서 분사한 신약 개발 전문기업이다. 이온 채널 신약 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비마약성 진통제 △난청 치료제 △뇌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온채널 플랫폼은 이온의 이동으로 발생하는 전기신호가 신경전달에 관여하는 것을 토대로 신경계 질환이나 암 분야 약물 개발 플랫폼이다.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를 노리는 제약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유한양행의 자회사 이뮨온시아는 11일 한국거래소(KRX)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뮨온시아는 항체기반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2016년 9월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합작해 설립했다. 이뮨온시아는 4월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A, BBB 등급을 획득했다.
이뮨온시아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할 공모자금은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비용 확보 및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등에 투자해 국내 최초의 면역항암제 개발에 성공하겠단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제일약품 신약 전문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상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승인 받았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최종 코스닥에 상장되면 기술특례상장 기업 가운데 신약 허가에 이어 해당 신약을 실제 매출로 확보한 상태로 상장되는 첫 사례가 된다.
지난 2020년 5월 제일약품의 신약 전문 자회사로 별도 설립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정'을 보유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정을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파프(PARP)·탄키라제(Tankyrase)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네수파립'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자회사를 통해 각 사업의 업무를 분리해 경쟁력을 올리고 있다"면서 "자회사를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자금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사업 분야에 비해 새로운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 SK바이오사이언스, 3분기 영업손실 396억원…적자 전환
- 에이비엘바이오, 차세대 이중항체 ADC 개발 속도
- 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2580선 후퇴…삼성전자 또 신저가
- 진원생명과학, 美 기업과 50억원 규모 DNA 의약품 공급계약
- 위고비發 비만약 열풍 속…K-제약도 연구·개발 박차
- '3개월간 판매 업무 정지' JW신약, ‘그래도 울지 않는다’
- 동아쏘시오홀딩스, ESG평가서 첫 A+ 통합등급 획득
- 제약업계 엇갈리는 3분기 실적…"의료대란 여파"
- "美 FDA 문턱 넘기 어렵네"…투심 꺾인 HLB
- 엔지켐생명과학, 타깃링크테라퓨틱스 1대주주 올라
- 삼성바이오의 고속성장 비법…‘이공계’ 중용
- 에스티젠바이오, EMA·FDA 등 글로벌 실사 첫 도전에 모두 통과
- 유한양행 3분기 영업익 544억원…전년비 690%↑
- '렉라자' 약발받는 유한양행, 호실적에 '덩실덩실'
- 유한양행, 주주환원률 30% 확대…"자사주 1%소각 목표"
- 대웅제약·셀트리온제약, 골다공증 치료제 'CT-P41' 공동판매
- 동아쏘시오홀딩스, 3분기 영업익 225억원…전년비 9%↓
- [현장] IPO 시동 건 이뮨온시아, ‘국내 1호 면역항암제’가 1차 목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