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슈퍼 엘데이'·신세계 '쓱데이' [제공=각 사]
롯데 '슈퍼 엘데이'·신세계 '쓱데이' [제공=각 사]

롯데 유통군과 신세계그룹이 연중 대목으로 꼽히는 11월 ‘쇼핑 대전’에서 맞붙는다. 11월은 중국 광군제(11월 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 등 전 세계적인 연중 최대 쇼핑 행사가 집중돼 있다. 롯데와 신세계는 다양한 구매 혜택과 특가를 선보이면서 고객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유통군과 신세계그룹이 각각 ‘계열사별 자체 마케팅’, ‘계열사 통합 할인’ 등 차별화 전략을 갖고 11월 쇼핑 대전을 맞이한다. 롯데 유통군은 지난해 11월 유통·식품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는 ‘롯데 레드페스티벌’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에는 통합 할인행사 대신 계열사별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롯데백화점은 11월 쇼핑 대전을 앞두고 다음 달 6일까지 롯데백화점몰에서 연중 최대 규모 행사인 ‘슈퍼 엘데이’를 진행한다. 슈퍼 엘데이에는 총 70개 브랜드가 합류한다.

슈퍼 엘데이의 가장 큰 혜택은 ‘특가’다. 매일 새로운 브랜드를 선정해 특가로 선보인다. 참여 브랜드에는 나이키, 롯데하이마트, 디올, 폴로 랄프로렌, 코오롱스포츠, 어그 등이 있다. 특히 나이키는 운동화, 패딩 구매 시 최대 53%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구매 금액의 최대 15% 상당을 엘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롯데백화점은 행사 기간 중 고매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역대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할인 혜택에 더해 추가로 10%와 12% 할인 쿠폰을 매일 각 1매씩 2매 제공한다. 결제 카드사에 따라 10% 추가 할인 혜택도 준다.

롯데온은 지난 14일부터 ‘롯데온세상 쇼핑 페스타(온쇼페)’로 롯데 유통군 행사의 포문을 연 바 있다. 오는 12월 1일까지는 매일 1개 브랜드를 국내 최대 혜택 수준 가격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판타지’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온은 유통계열사뿐만 아니라 타 계열사와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연결형 게이트웨이 역할에 집중할 방침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2주간 롯데 그로서리 쇼핑 대축제 ‘땡큐절’을 연다. 인기 신선 먹거리 최대 50% 할인 판매를 비롯해, 가공식품 및 일상용품, 생활잡화 상품군도 평소의 2배가 넘는 다양한 상품을 '1+1' 또는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 유통군 관계자는 “롯데 레드페스티벌은 고객에게 연중 최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연 1회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 “10월과 11월에는 각 계열사별 장점을 살린 특화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그룹 통합행사인 ‘쓱데이’를 다음 달 1일부터 10일까지 10일간 진행한다. 올해 5회차를 맞은 쓱데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혜택을 준비했다. 쓱데이 기간에 주말을 두 번 끼고 진행하는 건 처음이다. 기간도 역대 쓱데이 중 가장 길다.

올해 쓱데이에는 G마켓과 SSG닷컴 등 온라인 계열사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18개 주요 계열사가 총출동한다. 이번에 준비한 쓱데이 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이번 쓱데이의 대표 행사는 ‘쓱데이 시그니처 톱 100’이다. 먹거리와 의류, 가전, 가구 등 필수 상품을 총망라한 행사다.

오는 1일 쓱데이 포문을 여는 이마트는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인기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콜라보 상품을 선보인다. 신세계L&B는 출시 4개월 만에 100만병 판매고를 올린 도스 코파스 까베르네 소비뇽을 비롯해 버번 위스키 에반 윌리엄스를 특가에 제공한다.

이번 쓱데이에선 여행 상품도 준비했다. 겨울방학 여행과 내년 휴가 계획까지 미리 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SG닷컴은 쓱데이 여행 카테고리 대표 상품으로 일본, 동남아, 중국 등 인기 여행지 편도 항공권을 특가에 제공한다. G마켓도 베트남, 괌 등 겨울철 인기 휴양지 패키지·에어텔 상품을 40만원대부터 판매한다.

스타필드 고양과 수원, 코엑스, 안성점에선 재고기획전을 연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재고 상품을 싸게 파는 것에 착안해 이른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신세계그룹이 쓱데이에 거는 기대감은 크다. 2019년 첫 행사에서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020년 7000억원, 2021년 9600억원 등 매년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2022년에는 이태원 참사 여파로 쓱데이를 취소했지만,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매출(1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그간 쓱데이 전체 매출 절반에 해당하는 1조9000억원이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5회차를 맞이한 쓱데이는 고객에게 진정으로 도움을 주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그룹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쇼핑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고의 혜택을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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