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2 실사격 훈련. [제공=연합]
현무-2 실사격 훈련. [제공=연합]

우리 군이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와 지대공 미사일 '천궁' 발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조되는 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군은 이르면 6일 현무-Ⅱ 계열 미사일과 천궁 발사 훈련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시점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ICBM 발사 등으로 도발 수위를 올리는 데 대응해 대북 경고 차원에서 유사시 북한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들로 발사 훈련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고체연료 신형 ICBM 화성-19형을 시험발사했다. 이어 5일에는 600㎜급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앞서 한미 연합은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 대응 사격도 함께 시행했는데, 이번에는 현무-ⅡC와 함께 지대공 미사일 천궁을 함께 발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무-Ⅱ 미사일은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가 운용하는 지대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다. 개량형 버전에 따라 최대 사거리가 1000km에 달한다는 분석이 있어, 유사시 북한 전역의 전략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천궁은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사용하는 방공 무기체계다. 현무와 천궁은 각각 한국군의 정밀 타격과 방공 역량을 대표하는 무기체계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쓰레기 풍선과 같은 회색지대 도발은 물론 탄도미사일 발사 등 전략 도발을 복합적으로 감행하면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며 "대북 대비태세를 현시하고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훈련의 의도를 밝혔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다양한 도발 양상에 무관하게 응징 및 억제를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군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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