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승리 9부 능선…매직넘버까지 3명 남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미국 제47대 대선에서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당선을 확정짓는 '매직넘버'까지 3명만 남았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주 등 7대 경합주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주들에 할당된 대통령 선거인단은 각각 16명, 16명, 19명으로 트럼프는 세 주에서의 승리로 총 51명의 선거인단을 끌어모았다. 

뉴욕타임스가 미국 동부 시간으로 6일 오전 2시 45분 현재 집계한 후보별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 267명,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214명이다.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50개 주에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명의 선거인단만 더 확보하면 재집권을 확정짓게 된다. 

특히, 개표가 58%만 진행된 알래스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5%를 득표해 41%를 얻은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고 있다. 알래스카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뉴욕타임스는 알래스카에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할 확률을 95% 이상으로 예측했다. 

해리스 후보의 막판 역전극이 벌어지지 않고 트럼프 후보가 알래스카에서 3명의 선거인단을 추가하거나, 아직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은 나머지 4개 경합주에서 한 곳이라도 승리를 결정지으면 트럼프 후보가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부 시간으로 대선 다음날인 6일 오전 2시30분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자신의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