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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해양치유센터는 우리나라 1호 해양치유센터로서 국내 해양치유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잘 되어야 하는 곳이다. 따라서 그 사명감과 책임감이 매우 중요하다. 바다가 주는 해양치유 본연의 효과를 잘 살려서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차별화된 시설이나 환경, 차별화된 컨셉을 갖춰야 성공할 수 있다"
김충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가 8일 서울 광화문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2024 해양 치유 국제 심포지엄'에서 완도해양치유센터와 유사한 여러 해외 사례들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개발(R&D)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김 박사는 해외 센터 중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곳으로 독일 생피터오르딩 듄스파, 독일 바트 보리스호펜, 프랑스 코테 탈라소, 프랑스 탈라쥬르 반돌, 일본 오키나와 부세나테라스클럽 등을 예시로 들었다.
이들 시설의 공통점은 센터 하나만 잘 운영되고 있는게 아닌 주변 여러 시설들과 함께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었다. 또 센터 오너가 의사이거나 도시 전체가 치유 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추진 프로그램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 부대시설, 서비스, 종업원들의 수준이 높았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양치유센터도 있었다. 김 박사는 프랑스 Les Thermes Marins Promicea, 일본 시즈오카 아쿠아 야이즈 등을 예시로 들었다.
이들 지역은 코로나 이후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기면서 호텔과 스파 시설이 적자를 면치 못하거나, 시설과 프로그램이 낙후됐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시설이 지자체에 멋지게 잘 건립됐더라도 치유 프로그램 효능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에도 고객들에게 소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김충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 [사진=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2682_653954_3551.jpg)
이어 김 박사는 완도 해양치유센터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 박사는 "완도는 국내 처음 해양치유센터를 유치하고 처음으로 오픈한 지자체로서, 지도자의 의지가 어느 지자체보다 강했고 지난 10년간 일관성있는 추진력으로 지금까지 잘 진행돼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산업을 이끌어간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가져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이유로 "뒤이어 개관을 앞두고 있는 모든 지자체가 완도군을 롤모델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완도가 더욱 분발하고 모범적인 운영을 해야하는 이유"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김 박사는 "센터의 성공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해양치유시설에 종사하는 종업원, 치유사 등의 태도나 전문성이 매우 중요하다. 전문적 지식과 확실한 자신감을 가지고 고객을 응대하는 시설에는 활기가 넘치고, 고객들에게도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안심하고 믿음을 가지고 내 몸을 맡길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취미로 하더라도 특별한 시설 또는 전략을 갖추고 손님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센터에는 여전히 많은 고객들이 찾는다. 또 관광객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어떠한 정책적 고려를 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지역민 건강 도우미 제도 등을 가동해 정부와 협력 프로그램으로 지역민 건강증진 사업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해양치유 본연의 효과를 잘 살린 프로그램의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직접 예시를 들기도 했다.
그는 "특정한 효능·효과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완도 해양치유센터의 특정 프로그램은 골관절염 또는 근골격계 치유 효과가 매우 좋다'라고 하면, 논문·특허·임상증거·고객증언 등 그것에 대한 과학적 증거를 충분히 갖추고 고객들에게 충분하게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개선점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현재 완도 해양치유센터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숙박이다. 치유센터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을 유인할 수 있지만, 숙박 등 부수시설을 동반하면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주변 숙박시설들과 제휴를 맺은 뒤 소비자들이 요금을 지불하면 치유센터 프로그램 이용 비용을 절감해주는 방식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전라남도 완도군이 완도해양치유센터 개관 1주년을 기념하며 개최한 행사다. 완도군만의 차별화된 해양치유 모델 개발을 논의해 해양치유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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