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코스피 상장 사흘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주가가 급등하는 과정 속 개인투자자들과 함께 매수에 나섰던 연기금이 평가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전날 5500원(10.64%) 내린 4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상장 이후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장중에는 상장 이래 최저가인 4만60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6일 공모가 3만4000원에 상장한 뒤 당일 장중 90% 가까이 뛰는 등 폭등세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사자' 행진과 함께 연기금의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며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주가 상승이 이어진 지난 6~7일 개인투자자들은 더본코리아 주식 43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연기금도 3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다. 개인과 연기금은 전날에도 더본코리아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주가가 큰 폭의 변동성을 겪는 과정 속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단가도 높게 형성됐다는 판단이다.
현재 개인투자자들의 더본코리아 평균매수단가는 5만4881원으로 현 주가를 16% 가까이 웃돌고 있다. 연기금 역시 평균 5만1036원에 주식을 사들여 현재 9.48% 수준의 평가손실을 입고 있다.
연기금으로 분류되는 수급 주체는 연금, 기금, 공제회 등이다. 국민연금공단과 우정사업본부,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 중 국민연금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연기금을 제외한 기관과 외국인은 더본코리아 주식 매도를 이어오고 있다. 총 순매도 규모는 기관(연기금 제외) 324억원, 외국인 123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