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3107_654442_4056.jpg)
국내 항공사가 지난 3분기 성수기 효과로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률 집계에서는 비용 확대 영향으로 엇갈린 모습이다. 4분기에도 환율 급등에 따라 위기에 직면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영업이익률은 각각 14.6%, 11.0%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p, 0.9%p 개선된 수치다. 반면, 에어부산은 3.8%p 감소한 15.0%, 제주항공은 1.6%p 감소한 8.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영업활동 수익성을 나타낸다.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이 영업이익률이다. 매출액에서 얼마나 이익을 남기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은 성수기 매출 확대에도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올해 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인건비, 정비비, 공항관련비 등 영업 관련 고정비용의 상승세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전년 대비 상승한 원‧달러 환율도 악영향을 미쳤다.
항공사는 대부분의 고정비용을 달러로 결제하고 있어 고정비용과 환율 상승은 곧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전년 대비 상승한 환율이다”며 “동시에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가 등 고정비용의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전했다.
진에어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률 확대에 대해 “탄력적인 공급 운영으로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했으며, 인천~다카마쓰 신규 취항 및 인천~홍콩 복항 등 지속적인 수요 발굴을 통한 매출처 다변화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의 4분기 수익성 전망은 어둡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넘나들고 있어서다.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앞두고 정책 기조 변화와 세계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등 불확실성이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시장에서는 강달러 현상이 미국의 신정부 출범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공사는 강달러 기조에 수익 모델 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환승여객 수요 창출에 나선다. 에어부산은 중국의 한국인 비자 면제 발표에 따른 중국 단체 관광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 3분기는 여객수 증가에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각종 비용 부담 상승에 따라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항공사들은 동계 기간 수익성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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