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제공=모두투어]](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3376_654772_617.jpg)
여행업계가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 예상 밖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경기침체로 인한 여행 수요 둔화와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의 여파가 주요 원인이다.
다만 4분기부터는 실적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우리나라를 무비자 시범 정책 대상에 추가하면서 중국 여행 수요가 급격하게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3분기 매출은 1593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81%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8.99% 감소한 수치다.
하나투어는 물론 다른 여행사들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모두투어의 3분기 매출은 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45.3% 떨어졌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방학과 휴가, 추석 연휴가 집중되는 3분기는 통상 최대 성수기로 여겨져 왔다"며 "티메프 미정산 사태와 경기 불황으로 인한 여행 취소 증가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여행사들이 3분기에 실적이 떨어지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여행업계는 4분기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이 내년 말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9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중국 여행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중국 외교부는 한국·슬로바키아·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안도라·모나코·리히텐슈타인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비자 입국 정책으로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길게는 15일 동안 비자 없이 중국에 체류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례적인 비자 면제에 국내 여행사들도 기회를 잡고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무비자 발표 이후 여행사에 중국 여행과 관련한 문의가 증가했고 유명 여행지들을 중심으로 예약률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시간이 일주일 가량 걸리는 데다 단체 비자도 6만원의 비용이 들어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또 MZ세대에서는 중국 여행의 선호도가 높지 않았는데 이번 무비자 정책으로 젊은 층 수요를 끌어올릴 수도 있단 예상이 나온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무비자 입국이 갑작스럽게 결정됐다"며 "내년 말까지 한시적인 무비자 조건이지만 내년만 보면 비자 발급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감안하면 여행 접근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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