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한미약품]](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3464_654864_3445.jpg)
한미사이언스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등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한미그룹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를 포함한 그룹사 고위임원 4명과 라데팡스파트너스 김남규 대표 등 총 5인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이번 고발의 주요 내용이 부적절한 거래를 통한 회사 자금 유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취득, 불필요한 임대차계약을 통한 자금 유출 등이라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고발 전 철저한 내부 감사와 법률 검토를 거쳤으며 사안의 엄중성을 고려해 고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경영권 분쟁이 아닌 불법적인 법인자금 유출과 대표이사의 사익 추구, 외부세력과의 결탁 등 불법행위와 관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고발은 기업의 본연적 이익과 수만 명의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고(故) 임성기 회장이 평생 추구해온 정도경영의 가치를 지키면서 책임경영에 기반한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 및 관리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형제들이 자신들의 정적을 제거하겠다는 목적으로 경영권 권한을 남용해 한미약품 경영진을 무차별 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미약품은 "고발 사항에 대한 모든 항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할 수 있지만, 언론을 통해 공방전으로 흐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모든 사항에 대한 부당함을 법적 절차를 통해 밝히겠다"고 했다.
또한 "법적 절차가 끝난 후 아무런 문제가 없던 것으로 밝혀지면 소를 제기한 임종훈 대표를 비롯한 한미사이언스 경영진들은 분명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미약품은 또한 한미사이언스의 고발 절차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한미약품 측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관에 따르면 회사의 중요한 소송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사회 의결 등을 거치게 돼 있다"며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형제 이사들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소송을 남발하는 이 행위에 대해서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반드시 문제를 삼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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