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상속세 납부 위해 지분 매각…"주총 영향 無"

한미사이언스의 임종훈 대표이사가 보유 주식의 일부를 매각하며 회사 지분 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14일 장 마감 후 이뤄진 이번 거래로 임 대표의 지분율은 9.27%에서 7.85%로 감소했다.

15일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번 주식 매각은 105만주 규모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러한 지분 변동에도 오는 28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임 대표가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주식 매각의 배경에는 복잡한 가족 내 금전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송영숙 회장이 임 대표에게 진 빚을 갚지 않아 이번 매각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한미사이언스 측에 주장이다. 임 대표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자녀들의 주식까지 담보로 제공하며 296억여 원을 송 회장에게 대여했지만 상환이 지연됐다. 

이번 주식 매각은 또한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상속세 납부 계획과도 연관이 있다. 지난 5월 오너 일가는 국세청에 납부기한 연장을 신청하며 외부 투자 유치가 불발될 경우 주식 매각을 통해 상속세를 납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임 대표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물량만을 시간외 블록딜로 매각했다"며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주주들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