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오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이 20일 '더클래식500 펜타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7회 항암치료의 날' 기념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제공=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3635_655070_743.png)
"암 관련 유튜브 콘텐츠를 시청할 때는 병원 등 홍보성 내용인지 비판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한종양내과학회가 20일 서울 광진구 소재 더클래식500 펜타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튜브 암 콘텐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제7회 항암치료의 날'을 맞아 암 환자와 그 가족들이 온라인에서 정보를 찾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원영 홍보위원회 위원(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은 유튜브 암 콘텐츠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믿을 만한 암 콘텐츠를 찾는 노하우를 전달했다.
최 교수는 "한국어로 제작된 유튜브 암 관련 영상 중 주요 키워드 10개(재활·통합·극복·완치·관리·증상·이유·예방·항암제·효과)를 포함한 491개의 콘텐츠를 분석했다"며 "그 결과 34.8%가 광고홍보성 콘텐츠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방 및 요양병원, 중소 규모 개인병원이 운영하는 채널의 경우 광고홍보성 콘텐츠 비율이 높았다"며 "한방 및 요양병원 관련 콘텐츠의 85.7%, 중소 개인병원 콘텐츠의 89.9%가 이에 해당했다"고 덧붙였다.
대한종양내과학회가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 10만 이하 채널의 광고홍보성 내용 포함 확률이 53.5%로 더 큰 규모의 채널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10만~100만 구독자 채널은 34.7%, 100만 이상 채널은 4.5%였다.
또 특정 채널에서만 동영상을 반복 시청할 경우 광고홍보성 내용의 노출 빈도가 더욱 높아짐을 보여줬다. △출연 인물의 소속이 불분명하거나 중소 개인병원인 경우 △콘텐츠 내용이 진단 및 증상과 관련된 경우 △암환자의 식이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을 처방으로 제시하는 경우에도 광고홍보성 콘텐츠에 노출될 확률이 증가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암 관련 정보를 찾는 이들이 유튜브 콘텐츠를 신중히 선별해야 함을 강조한다. 최 교수는 "많은 암 환자분들이 암에 대한 두려움이나 막막함으로 인해 유튜브 채널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암을 진료하고 있는 종양내과 의료진이 출연한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찾아보는 방법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는 만큼 성과에 대해서는 언급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암 환자 치료의 질을 향상시키이 위해 2005년 출범했으며 2019년부터 매년 KSMO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해 전 세계 종양학의 최신 연구 및 치료 트렌드를 논의하고 있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2017년부터 매년 11월 네 번째 주 수요일을 '항암치료의 날'로 지정해 항암치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왔다. 앞으로도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환자들에게 암 정보를 전달하겠단 계획이다.
박준오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은 "환자분들이 잘못된 정보를 접하는 것은 치료 결과나 본인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앞으로도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암 환자분들에게 적절한 치료와 정보를 제공해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일조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