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 증가 속도가 선진국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공=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3982_655498_124.jpg)
한국의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 증가 속도가 선진국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5년간 한국의 연평균 가계부채 증가율은 1.5%로, 홍콩(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2%로 주요국 중 스위스,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 비율은 지난 2021년 3분기 말 기록한 최고치인 99.2%에서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스위스(0.5%), 호주(-2.4%), 캐나다(-0.3%), 네덜란드(-4.1%) 등과 비교하여 월등히 높았다. 이에 따라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순위는 계속해서 상승해왔다.
연구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들이 완만하게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동안, 한국과 중국, 태국, 홍콩의 경우 부채 비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연구소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부채 리스크가 주요국과 비교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주택 구입 목적 가계대출 비중은 글로벌 평균보다 낮았으며, 소득 대비 부동산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자영업자 대출 연체 문제는 심각하다. 전체 가계대출 중 약 20%를 차지하는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했으며 취약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무려 10.2%에 달했다.
연구소는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증가와 높은 연체율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한국 경제 안정화를 위해서는 주택시장 안정뿐 아니라 자영업자의 소득과 생산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