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임원들이 좌불안석이다. 고금리 현상 지속과 원가 급증으로 기업 실적이 내리막 길을 걷자 업계 내에 때 이른 인사 칼바람이 불고 있어서다. 일부 대형건설사들은 구조조정과 임원 감축경영에 들어간 상황. 이에 EBN은 내년 초께 임기만료를 앞둔 건설사 CEO들의 재임여부에 대해 살폈다.<편집자 주>

동부건설 사옥.@동부건설
동부건설 사옥.@동부건설

최근 건설업계 내에 때 이른 인사칼바람이 부는 가운데 중견건설사 대표 기업 윤진오 동부건설 대표이사(사장)의 3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표가 약 2년간 이끈 동부건설에는 '4년 연속 중대산업재해 0건', '신규 수주액 급등' 등 긍정적 수식어가 붙어 있어 3연임 성공 확률도 높을 것이라는 의견에 다소 힘이 실린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진오 대표이사의 임기는 지난 3월부터 내년 3월까지다. 2023년 초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후 올해 초까지 첫 번째 임기를 마쳤다. 이후 재임에 성공, 내년 3연임에 도전한다.

윤 대표는 1966년생으로 전북대 환경대학원 석사, 전북대 건축공학 학사를 거쳐 ㈜만훈 대표이사, 동부건설 건축사업본부장 역임 등 약 30년 간 건설업계에 몸 담고 있는 '건설통'이다. 

30년 간 다양한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온 윤 대표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무(2018~2022년)에서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하기도 했다. 통상 전무, 부사장을 거쳐 사장에 오르는 순서와 대조되는 부분이다.

초고속 승진 이유를 증명하듯 윤 대표가 진두지휘한 동부건설은 업계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약 2조3000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려 목표액 달성과 약 9조원의 수주잔고를 채우는 호재를 알렸다.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올 상반기 기준 신규 수주액은 작년 상반기(약 1조2000억원) 대비 41.66% 늘어난 약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불황으로 선별 수주에 나서며 몸을 사리는 타 건설사와는 다소 비교되는 부분이다.

'안전경영'도 빛을 발했다. 잇따른 현장 근로자 사고로 타 건설사들은 어려움을 나타내는 반면, 동부건설은 올해로 4년 연속 중대산업재해 '0'건을 달성하는 등 현장안전 확보에 힘쓰고 있다.

중대산업재해란 ▲사망자 1명 이상 발생 ▲동일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발생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인한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했을 때 중 한 가지에 해당하는 산업재해를 가리킨다.

이외로도 동부건설은 5년 연속 동반성장 지수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동반성장지수평가란 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하는 지수로, 동반성장위에서 중소기업의 대기업 상생경영에 대한 체감도 조사를 포함한 실적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 협약이행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우수 등급 기업은 ▲공정위 직권조사 1년 면제 ▲산업부 산하기관 시행 기술개발사업 참여 시 우수기업 우대 ▲조달청 공공입찰 참가자격사전심사(PQ) 가점(조달청·지자체 1점) 등의 혜택을 받는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중대산업재해 0건과 관련해 “안전 의식에 대한 전 임직원의 공감대 형성과 현장 무사고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동반성장 지수평가에 대해선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전사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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