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한국법인 배경은 대표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TM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4844_656517_5233.png)
"베이포투스TM는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투여가 가능하고 다양한 국가에서 일관적인 실사용 증거가 확인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노피는 앞으로도 영유아와 부모님들의 질병 부담을 이해하고 국내 감염병 예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입니다."
배경은 사노피 한국법인 대표는 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TM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베이포투스TM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이 약물은 생후 첫 번째 RSV 계절을 맞은 모든 신생아 및 영아, 그리고 두 번째 RSV 계절 동안 중증 RSV 질환 위험이 높은 24개월 이하 소아에게 투여할 수 있다는게 사노피 측의 설명이다. 베이포투스TM는 내년 초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다.
윤기욱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RSV 감염증의 질병 부담과 예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교수는 "RSV는 2세 이하 영유아의 90%가 감염되며 감염 시 경미한 감기 증상에서 폐 감염으로 인한 입원까지 이어질 수 있어 영유아 가정에 부담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RSV 계절에 RSV 관련 하기도 질환으로 병원에 방문한 영아 중 78%는 기저질환이 없는 만삭아"라며, 모든 영아를 대상으로 한 RSV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RSV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로 영유아에서 호흡기 감염을 일이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 원인이다. 기침이나 재채기 혹은 접촉으로 인한 비말이 눈·코·입으로 들어가면서 전파된다. 모든 연령대에서 감염될 수 있지만 2세 이전의 영유아에서 발병률이 특히 높다. RSV는 1세 미만 신생아 및 영유아가 입원치료를 받는 주요 원인이다.
한국에서는 RSV는 겨울철에 많이 나타난다. 2021~2022년 시즌 RSV 환자 통계를 보면 겨울철인 1월~2월에 가장 환자 수가 많았고 3월에 접어들며 입원 환자 수가 줄었다. 4월부터 여름철까지 적은 환자 수를 기록하다가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9월 이후 다시 RSV 입원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베이포투스TM의 효과는 MELODY 3상 연구를 통해 입증됐는데, 이 연구에서 베이포투스TM 투여군은 의학적 관리가 수반되는 RSV 하기도 감염이 7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스페인 갈리시아주의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에서는 베이포투스TM를 투여받은 6개월 미만 영아의 RSV로 인한 입원이 82% 감소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분석에서는 베이포투스TM가 RSV 관련 입원에 90%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됐다. 베이포투스TM는 2023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이후 여러 국가에서 활용되고 있다.
다만 베이포투스TM는 국내에서 비급여로 출시되기 때문에 상용화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비급여로 출시되면 초반에는 여유가 있는 부모가 우선적으로 접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RSV이란 정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는 접종 비용을 부담해서까지 영유아에 접종하려는 부모가 많이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사노피 관계자는 "베이포투스TM는 소비자가 100% 부담하는데, 의료기관에서 소비자가를 세팅하게 돼 있어 의료기관마다 가격이 상이할 수 있다"며 "모든 영유아가 RSV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고 이 제품이 임상과 실사용 근거에 의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어 제품의 가치가 반영된 가격으로 시장에서 잘 세팅되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