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아시아나항공]](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5577_657369_4631.jpg)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자회사 편입을 앞두고 마일리지 소진에 나선다. 자회사로 운영되는 2년 동안 마일리지를 소유한 소비자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10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마일리지 사용 노선을 늘리는 동시에 각종 물품을 살 수 있는 쇼핑몰 리스트를 확대한다.
항공사는 마일리지를 회계상 부채인 이연수익으로 분류한다. 지난 9월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이연수익은 총 9819억1460만원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완전히 흡수되는 2년 뒤 양사의 마일리지는 통합된다.
문제는 각 항공사의 마일리지 시장 가치다. 마일리지 전환율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마일리지 조정 비율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가치는 신용카드 적립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면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1대1 비율로 전환하는 방식은 불공평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보유한 소비자들에게 낮아진 가치로 불만이 생길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회원들의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나항공은 소비자들이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마일리지 항공편 좌석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1월 김포~제주, 제주~김포 노선 하루 4편씩 총 56편 항공편의 잔여석에 대해 마일리지로 항공권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56편 항공편 4500석은 98%의 예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9일에는 동일 노선을 대상으로 하루 6편씩 총 96편의 항공편에 마일리지 항공권을 추가 공급했다. 회사는 이번 추가 프로모션을 통해 12월 한달간 제주노선에 최대 1만5000석의 마일리지 항공권을 공급한다.
마일리지로 제휴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마일리지 쇼핑몰 ‘OZ마일샵’도 운영하고 있다. 해당 마일리지 사용몰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및 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앞서 상시 판매 품목을 32개에서 41개로 확대하는 등 품목 수를 확대한 바 있다. 입고 주기 단축으로 품절 영향을 최소화해 소비자들의 마일리지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회원이 비교적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국내선 선호 노선인 제주노선에 총 1만5000석 규모의 마일리지 좌석을 제공했다”며 “마일리지 항공권을 포함해 마일리지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