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대한항공]](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4852_656528_400.jpg)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운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대형항공사(FSC) 간 경쟁 감소 등 국제선의 운임이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의 향후 과제 해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는 12월 중 1조50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2년 내로 양사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1월 28일 EC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 종결 결과를 받았다. 미국 경쟁당국인 미국 법무부(DOJ)에 EC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2년 동안 독립적인 운영을 한다는 방침이지만, 양사의 합병으로 국내 FSC는 한 곳으로 줄어든다. 이는 곧 장거리 노선의 경쟁 감소로 운임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의 악화된 재무 상태도 운임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 재무실적을 위한 수단으로 운임을 올려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2160.5%에 달한다. 지난해만 해도 1400% 수준을 보였으나 올해 들어 당기순이익 적자기록에 부채총계마저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은 급증했다.
다행히 대한항공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수익을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개선에 쓰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실적과 합병비용에 많은 재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통합 대한항공이 ‘규모의 경제’ 효과로 운임 인상 없이도 수익 개선을 이뤄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운영 기재 통합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노선 확대로 소비자 선택폭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즉 공급 확대에 따라 운임 인상은 불가하다는 시각이다.
올해 들어 개선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실적도 통합 대한항공의 긍정적 시각에 힘을 보탠다. 올해 아시아나항공의 분기별 실적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12월 1조5000억원의 유상증자 자금으로 고금리 영구채와 단기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하반기 화물사업부 매각대금 4700억원을 받게 되면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대한항공 측은 운임 인상 우려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각 국의 기업결합심사의 목적은 양사 결합 이전의 경쟁환경 유지이며, 우려 사항은 이미 시정조치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글로벌 항공사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치열한 경쟁 시장으로 통합 항공사가 일방적으로 운임을 인상하기 불가능한 구조다”며 “지난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의 행태적 시정조치에도 향후 10년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운임을 인상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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