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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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전환에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년 후 아시아나항공 통합 전에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최대한 소진한다는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통합으로 마일리지도 합쳐져야 하지만, 각 마일리지의 시장 가치는 다르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가치는 신용카드 적립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1대1 비율로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방식은 불공평하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보유한 소비자들에게 낮아지는 가치로 불만이 생길 수 있다. 항공권 구입에 더 많은 마일리지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아시아나항공 회원들의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한항공이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1대1 비율로 전환하면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다. 마일리지는 언젠가 소비자들에게 돌려줘야 하기에 회계상 부채에 해당하는 이연수익으로 분류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이연수익은 총 9819억1460만원에 달한다.

이에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소진을 위해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마일리지 사용 노선을 늘리는 동시에 각종 물품을 살 수 있는 쇼핑몰 리스트를 확대한다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양사 마일리지 간 공정하고 합리적인 전환비율 설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를 감안해 전문 컨설팅 업체와 긴밀히 협업, 전환 비율을 결정할 것이며 동시에 공정위 등 유관 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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