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사업 ‘양강’인 BGF리테일(CU)와 GS리테일(GS25)가 내년 본사에 지불하게 될 상표권 사용료 책정을 마친 가운데, 두 회사의 증액 비율이 큰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제공=각사, 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083_657986_4836.jpg)
'편의점 양강’인 BGF리테일(CU)과 GS리테일(GS25)이 내년 본사에 지불할 상표권 사용료 책정을 마친 가운데, 두 회사의 증액 비율이 큰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상표권 사용료가 셈법 상 매출과 비례한 수준에서 설정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가파른 상표권 증액률을 보인 BGF리테일이 향후 편의점 사업성이나 실적에서 GS리테일보다 훨씬 큰 자신감을 가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각사별로 이사회 의결을 통해 내년도 상표권 사용료 책정을 마쳤다. BGF리테일은 ‘BGF’ 상표 사용값으로 200억원, GS리테일은 ‘GS’ 상표 사용값으로 245억원 내기로 수의계약을 맺은 것이다.
일단 양사 모두 상표권 사용료 책정 방식은 ‘(매출액-광고선전비)x0.2’로 동일하다. 수의계약으로 이뤄지는 만큼 연간 총 거래 금액이 추후 변동될 가능성은 있지만, 구조상 매출과 비례한 규모로 상표권 사용료가 정산되는 셈이다.
하지만 두 회사는 최근 상표권 사용료 증액 비율에선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BGF리테일의 경우 내년도 상표권 사용료를 전년 171억원에서 200억원으로 1년 새 17%나 올렸지만, 같은 기간 GS리테일은 243억7000만원에서 245억원으로 0.5% 증액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 3년 간 증액 비율을 따져 봐도 격차는 컸다. BGF리테일은 2022년 151억원, 2023년 165억원, 2024년 171억원, 2025년 200억원 등 최근 3년 새 상표권 사용료를 32% 늘렸다.
반면 GS리테일은 상표권 사용료 규모 자체는 항상 BGF리테일보다 컸으나 2022년 207억원, 2023년 221억원, 2024년 243억7000만원, 2025년 245억원 등 최근 3년 간 증액률은 18%로 BGF리테일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로 인해 업계 내에서는 양사가 바라보는 편의점 사업 성장 전망이 다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예상 매출과 비례한 규모로 상표권 사용료가 정산되는 만큼 BGF리테일은 CU의 높은 성장세를 자신하지만, GS리테일은 GS25의 성장 여력을 훨씬 보수적으로 내다본 게 아니냐는 것이다.
자연스레 편의점 업계 순위 변동에 대한 관심도 상승하고 있다. 통상 편의점 업계는 매출액, 영업이익, 점포 수 등 세 가지를 시장 순위를 정하는 지표로 꼽는다.
현재 매출 기준으로는 GS25가, 점포 수와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CU가 업계 1위지만 연간 실적 추이, 상표권 사용료 증액 비율 등으로 미뤄봤을 때 조만간 매출 기준으로도 CU가 선두를 탈환하게 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로 GS25와 CU의 연간 매출 격차는 2019년까지만 해도 무려 9130억원에 달했으나 격차가 계속 좁혀져 지난해 1140억원까지 줄었다. 올 3분기 기준으로만 보면 GS25 2조3068억원, CU 2조2908억원 등으로 160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상표권 사용료는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며 향후 변동의 여지가 있는 예상 거래금액이지만, 책정 방법 상 내부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내년도 매출액에 맞춰 부담률을 설정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나 각사별 상표권 사용료 증액 비율에 따라 향후 매출 성장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점치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으며, 실제로 내년 편의점 업계 순위에도 변동이 생길 지가 업계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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