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제공=셀트리온 유튜브 캡처]](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185_658096_2854.jpg)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시설을 구축하고, 위탁개발(CDO)과 임상시험수탁(CRO) 등이 가능한 통합 위탁개발생산(CDMO)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의약품 개발 전(全) 주기 서비스가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7일 열린 신규 CDMO 법인 출범 온라인 간담회에서 “오늘 10시부로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법인 등기를 끝내고 셀트리온 100% 자회사로 출발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날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주식 200만주를 100억원에 취득했다.
서 회장은 또 “현재 신규 법인의 생산시설과 관련해 인천 송도 내 부지 후보를 상세 검토 중”이라면서 “국내에 최대 20만리터(L) 규모로 설계해 2025년 10만리터 규모로 1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후 생산 및 공급 지속가능성에 대한 최적의 입지를 지속 평가해 생산 용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제혜택·지원금, 분양가, 인력 확보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바이이오솔루션스의 매출 목표는 1만리터당 최소 1000억원이다. 셀트리온 측은 10만리터 공장이 완료되는 오는 2027년 1000억원을 시작으로 추가 증설에 따라 2029년 5000억원, 2030년 1조5000원, 2035년 3조원까지 매출이 순차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 법인 설립 온라인 간담회 모습. [제공=셀트리온 유튜브 캡처]](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185_658097_3028.jpg)
특히 셀트리온의 CDMO의 경쟁력으로 2002년 시작한 최초 위탁생산(CMO) 사업으로 누적된 경험 노하우를 강조했다. 서 회장은 “당시 CMO 사업을 전세계에서 크게 하는 곳은 우리와 론자 외에는 없었는데,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공급 과잉 등의 우려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가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주 경쟁력을 꼽았다. 증설 비용이 경쟁사 대비 3분의 2 수준이고, 기존 설비 확장 노하우를 활용해 공사 및 허가 기간이 단축된다는 것이다.
또한 최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유휴기간(유지보수) 감축 등을 통해 높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갖췄다. 여기에 고객사에 신약 후보물질 선별부터 세포주 및 공정개발, 임상시험계획, 허가 서류작성, 상업 생산까지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봤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자본금 100억원으로 시작해 누적 2조~3조원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초기 투자금 절반은 셀트리온이 자체 자금으로 진행하고, 추후 나머지 금액은 수주 상황에 따라 외부자금 조달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외부 조달이 이뤄지더라도 50% 이상의 지분은 셀트리온이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서 회장은 “그간 국내외 소규모 바이오텍들로부 제품의 개발·임상·허가 등 서비스를 해줄 수 없냐는 요구를 많이 받았고, 규모가 큰 병원에서도 저희가 항암제를 공급하고 있어 세포 치료나 유전자 치료에 특화된 서비스에 대한 주문도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처럼 수요자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 9월 이런 서비스에 대한 검토를 했고, 내부에서도 진행하는게 좋다고 판단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CDO나 CRO는 공장 건설 전에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 바로 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