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첫 달, 전국적으로 예정된 아파트 분양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며 주택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부동산R114의 분석에 따르면, 내년 1월 분양 예정 물량은 총 3750가구로, 이는 올해 같은 기간의 8608가구 대비 약 56.4%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 단지 46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지방 광역시는 1천598가구, 기타 지방 지역에서는 1천687가구로 전체적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단지로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 대구 동구 신천동 '더 팰리스트 데시앙',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더샵 라비온드', 부산 북구 덕천동 '한화포레나 부산덕천3차' 등이 포함됐다.
특히 서울 강남권 대단지로 주목받고 있는 서초구 방배6구역 재개발 단지 ‘래미안 원페를라’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분양 물량 감소의 원인으로 건설사의 일정 조정을 지적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더불어 원자재 가격 상승이 초래한 분양가 조정 압박이 건설사들의 계획 변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주요 요인으로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꼽히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치 및 경제 상황의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내년 초 아파트 시장 전망은 더욱 어두워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