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관망세 확산, 아파트값 5주 연속 하락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대출 규제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은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는 중이지만, 상승 폭은 둔화됐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이는 지난 11월 셋째 주 이후 지속된 하락세의 일환이다. 

특히 서울 상승 폭은 0.02%에서 0.01%로 줄었다. 동대문구(-0.02%), 은평구(-0.02%), 강동구(-0.01%), 동작구(-0.01%) 등 주요 지역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도봉구, 구로구, 금천구 등도 이번 주 들어 추가적인 하락세로 전환됐다.

범위를 전국으로 넓히면 혼조 양상이 뚜렷해진다. 

인천은 낙폭이 확대되며 -0.09%를 기록했고, 경기도는 지역 및 단지별로 차이를 보이며 소폭 반등(0.00%→0.01%)했다. 수도권 전체는 변동 없는 상태를 유지했다.

지방은 침체기가 계속되는 중이다. 5대 광역시는 -0.06%, 세종시는 -0.05%를 기록하며 이전과 동일한 낙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재건축이나 신축 단지에서는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일부 상승 거래도 발생하고 있지만,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는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