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븐 논산 [사진=두산에너빌리티]
트리븐 논산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전국 주택 노후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준공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주택 총 1954만여 세대 중 준공 20년 이상이 지난 노후주택은 약 1050만 세대로 전체의 53.7%로 조사됐다. 전국 주택 2곳 중 1곳 이상은 노후주택인 셈이다. 전국 노후주택 비율은 지난 2021년 50%를 넘긴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노후주택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작년 지방의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은 57.5%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경기·인천의 노후주택 평균 비율은 49.4%로 비교적 낮았다. 서울 재개발과 경기·인천의 신도시를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 공급이 지방보다 활발히 이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지방의 주택 노후화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주택 공급 계획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주택 인허가는 24만4,777세대로 전년 대비 19%가 감소했다. 주택 인허가는 지난 2022년부터 2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갈수록 주택 노후화 문제가 확산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방에서 선보이는 새 아파트의 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완산구 소재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2022년 입주) 전용 84㎡는 올해 10월 4억9000만원(4층)에 매매됐다. 이는 작년 11월 실거래가 3억2300만원(11층) 대비 무려 51.7% 상승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전주시 완산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4.6%에 그쳤다. 전주시 완산구의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은 66.2%로 전국에서 상위권에 속한다.

부동산 시세가 하락하고 있는 지역에서도 새 아파트는 상승세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70%인 대전 중구 소재 ‘목동 더샵 리슈빌’(2022년 입주) 전용 84㎡의 올해 11월 실거래가는 6억1500만원이었다. 지난해 11월 실거래가 6억원(18층)보다 2.5% 오른 가격이다. 같은 기간 대전 중구 전체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약 3억4350만원에서 3억3710만원으로 약 2%가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반면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는 집값 하락이 뚜렷했다. 대전 중구에 있는 ‘금호한사랑’(2001년 입주) 전용 84㎡ 올해 11월 실거래가는 3억100만원(14층)으로, 1년 전 3억3000만원(11층)보다 8.7% 하락했다. 비슷한 입지 조건과 시장 상황 속에서도 신축 여부에 따라 주거 가치가 다르게 평가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 높은 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 논산시 취암동에서는 새로운 브랜드 아파트 ‘트리븐 논산’이 지난 13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충남 논산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71.5%로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시공하는 ‘트리븐 논산’은 전용 59~176㎡ 총 429세대로 조성된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주택형으로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자이S&D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범어자이르네’ 전용 84·142㎡ 아파트 103세대와 전용 84㎡ 오피스텔 70실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 수성구의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은 60.4%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에서 포스코이앤씨는 ‘더샵 라비온드’를 내년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주시 완산구의 노후주택 비율은 66.2%다. 전북 전주시 기자촌을 재개발한 '더샵 라비온드'는 전용 39~117㎡ 총 2226세대 중 1426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주변에 전주 역세권 개발사업 등이 추진 중으로 향후 일대 주거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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