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시위대, 경찰과 ‘밤샘 대치’…“尹 구속” 외치며 관저로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며 진행한 트랙터 상경 시위가 경찰과의 밤샘 대치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전농에 따르면 '전봉준 투쟁단'은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를 동원해 서울 진입을 시도했으나,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 저지선을 만나 약 20시간째 현장에서 대치 중이다. 일부 트랙터는 서울 안으로 진입했으나 동작대교 부근에서 다시 차단되며 남태령으로 복귀했다.

시위대는 윤 대통령의 구속과 더불어 농업 관련 정부 정책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출발해 한남동 관저와 광화문 집회 장소로 향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행진이 교통 체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사전에 불허 결정을 내렸으나, 전농 측은 규모가 크지 않고 1개 차로만 사용한다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실제로 과천대로 양방향 통제가 이루어진 동안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했고, 시민들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현장에서는 물리적 충돌도 빚어졌다. 경찰이 트랙터 운전자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차량 유리창 파손 등의 사태가 벌어졌으며, 현재까지 시위 참가자 중 두 명이 연행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