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비상계엄에 놀라…헌법·법률 절차 따르면 시장 신뢰 회복"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 "비상계엄을 방송 보고 알았다"며 "국무회의는 (참석) 통보 못 받았다"고 18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이번 비상계엄을 언제 알았느냐"는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민 의원의 "비상계엄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에 금융 수장을 빠뜨린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경제부총리가 총괄하고 의결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국무위원이 참석 대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은 '비상계엄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냐'고 질의했다. 김 위원장은 "많이 놀랐다"며 "일단 시장 걱정이 됐다"고 답했다.

일부에서는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이 한국 경제에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헌법적·법률적 절차에 따라 해소가 되면 시장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비상계엄을 알게 된 건) 12월 3일 밤 11시 전후"라며 "경제부총리가 금융팀을 소집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것 같다"고 응답했다.

비상계엄 당일 오후 조퇴를 한 이유를 묻는 민 의원의 질의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오후 3~4시께 일찍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복현 원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는 어떻게 대응할지에 생각을 집중했고 지나서 보면 어쨌든 간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탄핵 정국이 경제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지적에는 "국가 거버넌스 문제가 빨리 정리돼야 경제금융도 좀 안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금감원 인사에 대해 이 원장은 "현실적으로 내년 6월 이후, 경우에 따라서는 9∼10월이 돼야 금융당국의 리더십이 마련될 텐데 그때까지 시장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