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엔씨소프트]](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985_659042_478.jpg)
2024년 대대적인 회사 개편을 마친 엔씨소프트가 내년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그간의 위기 전망이 현실로 다가왔다. 동시에 엔씨소프트는 경영 위기 돌파를 위해 올해 리더십 변화부터 구조 개편, 개발작 변화 등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두드러진 변화의 시간을 보냈다.
■ 변화의 시작, 박병무 공동대표 선임
올해 3월 엔씨소프트는 박병무 공동대표를 선임하며 김택진 공동대표와의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1997년 설립 이후 약 30년간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가 줄곧 이끌었던 엔씨소프트에 처음으로 리더십 변화가 일어났다.
김택진 공동대표는 CEO이자 CCO(Chief Creative Officer, 최고창의력책임자)로서 게임 개발과 사업에 집중한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경영 시스템과 내실을 다지고, 전문성을 발휘해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것으로 업무가 분담됐다.
박 공동대표는 선임과 함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경영 효율 강화 △모든 구성원이 상황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시스템 구축 △경험의 내재화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화 기반 마련 △IP 확보 및 신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와 M&A 추진 등 핵심 4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며, 엔씨소프트의 변화를 예고했다.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박정무 엔씨소프트 공동 대표 내정자 [출처=엔씨소프트]](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985_659046_5054.jpg)
■ 대대적 구조 개편 통한 체질 개선 및 외부 투자
박병무 공동대표 선임 이후 엔씨소프트는 대대적인 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12년 만에 희망퇴직과 권고 사직을 단행하며 회사의 비용 절감에 집중했다. 구조적으로는 QA 서비스 사업 부문과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부문을 각각 엔씨큐에이, 엔씨아이디에스로 물적 분할해 자회사를 설립했다. 인공지능(AI) 기술 전문 기업 엔씨에이아이도 분사를 결정했다.
또한, 게임 개발 독립 스튜디오 퍼스트스파크게임즈, 빅파이어게임즈, 루디우스게임즈도 내년 설립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게임 개발의 속도감, 유연함, 창의성을 갖춰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내부 조직 개편과 함께 외부 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도 단행됐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7월 스웨덴 신생 게임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에 총 350만 달러(약 48억 원)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6년 하이브로 투자 이후 약 8년 만에 외부 개발사에 대한 투자 사례다.
8월에는 국내 게임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 원을 투자했다. 이 금액은 지분 투자와 신작 ‘브레이커스’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금을 포함한다.
이달에는 국내 게임 개발사 미스틸게임즈와 폴란드 소재 버추얼 알케미에 투자하며 신규 IP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LLL' 플레이 영상. [출처=엔씨소프트]](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985_659048_5155.jpeg)
■ 장르 다양화 신작, 내년 출시 박차
엔씨소프트는 기존 모바일 게임과 MMORPG, 리니지 IP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장르 다변화에 나섰다. 이는 국내 시장의 급변하는 이용자 선호도를 반영한 조치다.
올해 ‘배틀 크러쉬’, ‘호연’, ‘저니 오브 모나크’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했다. 특히 리니지 IP 기반 방치형 게임인 ‘저니 오브 모나크’는 예상외의 흥행을 기록하며 새로운 장르 도전에 대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내년에도 다양한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
출시 예정작은 ‘아이온2’, ‘택탄’, ‘LLL’, ‘브레이커스’ 등이다. ‘택탄’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LLL’은 오픈월드 슈팅 게임으로 엔씨소프트가 처음 도전하는 장르다. 특히 ‘LLL’은 지난 지스타 2023에서 공개돼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브레이커스’는 서브컬처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력이 매우 높은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며 “내년 출시 예정작들이 좋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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