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출생아 수가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10월에는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연합]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가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10월에는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연합]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가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10월에는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혼인 건수 증가와 정부의 지원 정책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출생아 수는 2만1398명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2520명(13.4%) 늘었다. 이는 지난 2012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이며, 증가율 기준으로도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국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늘어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출생아 증가는 올해 들어 꾸준히 이어지는 흐름이다. 누계 기준으로 올해 1∼10월 출생아는 총 19만999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러한 추세라면 연간 출생아 수가 약 9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혼인 건수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0월 혼인은 총 1만955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568건(22.3%) 증가했다. 이는 팬데믹 상황에서 지연되었던 결혼이 엔데믹 이후 집중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윤석열 정부의 출산·혼인 지원 정책과 젊은 세대 사이에서 변화하는 결혼 및 가족관 인식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사망자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자연 인구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10월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출생아보다 많아 인구 자연 감소 규모는 약 8421명을 기록했다.

또한 이혼 건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10월 이혼 건수는 총 7300건으로 전년에 비해 약 616건(7.8%)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계치가 한국 사회의 저출산 문제 해결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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