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SDV(베트남법인) 전경. [제공=삼성디스플레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7329_659425_5454.jpg)
삼성 전자 계열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시적 활동 성과가 나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부품소재 계열사를 중심으로 자원순환 확대·강화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31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 4개 사업장과 해외 4개 법인 등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자원 순환율 평가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응용 안전 과학 분야의 글로벌 기관인 UL Solutions에 의뢰해 '폐기물 매립 제로(Zero Waste to Landfill)' 검증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전 사업장이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기준을 충족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년 아산1사업장에서 처음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 이듬해 △아산2 △천안 △기흥 등 국내 4개 사업장이, '23년에는 △SDD(중국동관법인) △SDT(중국천진법인) △SDN(인도노이다법인) 등 해외법인이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여기에 올해 SDV(베트남법인)까지 자원 순환율이 올라오며 국내외 전 사업장이 플래티넘 등급을 보유하게 됐다.
회사 측에 의하면 그간 소각되거나 매립되던 폐기물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전 사업장에서 시스템 전환이 이뤄지는 중이다. 생산라인 철거·교체 시 발생하는 폐 PVC 등은 소각 처리하는 대신 PVC 재생원료로 재자원화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제조 시 발생하는 폐글라스는 유리섬유나 보도블록 제조 원료 등 부가가치가 높은 용도로 재활용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탄소 배출량 저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24·Z플립6용 OLED 패널의 △제조 △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전작 대비 10% 이상 줄였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독일 시험·인증 전문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탄소배출 저감 인증'(PCR·Product Carbon Reduction)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풍력에너지를 제조공정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증착에 사용되는 공정가스(N2O, 아산화질소) 처리 효율을 향상시켜 공정가스 배출량도 줄였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제공=삼성전기]](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7329_659426_5535.jpg)
삼성전기 역시 자원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3개·해외 4개 등 모든 사업장의 자원순환율이 99.5% 이상을 기록,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확보했다.
삼성전기는 폐기물 매립 제로 최고 등급 달성을 위해 사업장별 재활용 정책을 수립하고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발굴, 확대하는 등 자원순환율 향상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기는 폐알칼리와 폐산을 폐수처리장의 pH조절제와 응집제로 사용해 재자원화 했다. 또 폐수 슬러지에 있는 미량의 구리를 재활용하기 위해 폐수처리장의 구리 응집 시설을 보완하고 고효율 탈수 시설도 설치했다. 폐수 슬러지 재활용양은 매월 150톤에 달한다. 건설폐기물과 생활폐기물의 배출·처리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ESG경영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한다"며 "지구 환경, 지역 사회, 임직원과 함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정직한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ESG 활동은 단순히 기업 이미지 제고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글로벌 주요 업체에서도 부품 공급사의 재활용 인증과 같은 환경 관리에 대한 니즈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